기간| | 2019.06.11 - 2019.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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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00 - 18:00 |
장소| | 원앤제이갤러리(ONE AND J. GALLERY)/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가회동 130-1 |
휴관| | 월요일,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45-1644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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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원앤제이 갤러리는 오는 6월 11일 (화)부터 김병조와 윤향로의 《FW19》를 개최한다. 이는 두 작가가 2018년 겨울 소쇼룸에서 진행한 협업 콜렉션 《SS19》의 다음 전시로, 그래픽 디자이너 김병조와 예술가 윤향로가 서로의 방법론과 기술을 결합하며 작업한 ‘준-사물 (semi-product)’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준-사물’은 디자인이 예술을, 예술이 패션을 참조하고 대체하는 시대에 화이트 큐브에서 디자이너와 예술가는 무엇을 선보일지에 대한 물음의 연장선에서 시작된 개념이자 작품이다. 이는 정교한 타이포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 사물 (text object)’이라는 언어적 사물을 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스스로 ‘유사 회화(pseudo painting)’라고 명명하며 대중 매체 이미지를 최신 이미징 기술로 전유하는 추상 회화를 탐구하는 예술가가 서로의 매체와 산업을 침범, 협업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기술적으로는 이차원 그래픽에서 삼차원적 사물을 도출하는 김병조의 방법론과 역사적 이미지들을 전유하는 윤향로의 방법론을 결합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작품과 문서, 디자이너와 예술가가 가진 일반적인 역할을 참조, 대체하며 궁극적으로 창작 방식과 매체 형태의 재고를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시전시 《FW19》는 디자인사와 예술사의 역사적 이미지들을 토대로 사물의 형태가 어떻게 예술에 가까워지는지, 예술의 형태가 어떻게 사물로 도망갈 수 있는지 질문한다.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시계, 창문, 조각, 베이스보드처럼 한번 설치되면 건축의 일부로 고정되지만 건축이 아닌 사물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사물들은 평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폴리곤처럼 관찰자에게 평면적으로 인식되는 것들이다. 작품들은 대리석, 나무 같은 전형적인 조각의 재료를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얇은 철판을 절곡해 만들어졌으며 표면은 인테리어 필름으로 위장되어 있다. 일종의 노멀 매핑(nomal mapping)을 위한 재료로 선택된 얇고 딱딱한 인테리어 필름은 평면으로부터 최소한의 부피를 가진 조각을 도출하고, 전유된 원작의 재료를 재현한다. 두 작가는 이러한 사물의 위치를 일탈시키거나, 속성을 바꾸어 더 굴곡진 낯선 공간적 경험을 창출하는 동시에 이차원적 매체가 가질 수 있는 촉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형태나 재료가 전유된 작가와 디자이너는 펠릭스 마르턴스(Felix Martens), 댄 브루터스(Dan Broodthaers) 같은 제목으로 남겨진다. 이 외에도 전시와 함께 도록들이 발간될 예정이다. 사진가 박기수의 이미지와 비평가 윤원화의 글이 담긴 「1권」과 건축가 정현의 글과 작품 설계도, 시뮬레이션 이미지로 구성된 「2권」은 사물들을 다 시 이차원의 세계로 환원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