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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인 : 검은, 어떤 것
기간| 2022.04.07 - 2022.04.28
시간| 11:00 - 19:00
장소| 갤러리초이/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9-28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23-49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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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검은 돌의 풍경
     
    
    박영택(미술평론가)
     
    
    (중략)
    인간이 돌을 활용하고 도구화하면서부터 비로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그 돌과 함께 노동의 삶, 문화적 삶이 또한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여간 이 시기부터 돌 역시 단독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지금과 같은 동일한 방법론으로, 돌은 그림이자 다분히 조각적인 작업으로 연출되었다. 수평으로 길게 누운, 평원석을 닮은 그 돌들은 까만 돌이라 오석과도 같은 단호한 검정의 색과 물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매우 거칠고 조밀한 표면의 상처, 질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표정이 풍부한 돌은 이미 회화적이라 그것 자체로 충분한 그림이 되었다. 동시에 그 색채는 먹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물론 이 돌은 먹만으로 구현된 것은 아니라 혼합재료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먹으로 가득 찬 물질, 벼루 같은 존재가 되어 응고되어 있다. 특히 돌이 지닌 단호한 물질감이 화면위에 부착되면서 그림과 조각의 경계가 슬그머니 주저앉고 촉각성을 지닌 까만 돌이 납작한 평면의 화면을 무한한 공간으로 물리면서 돌진한다. 순간 그것은 광활하고 막막한 우주공간에 단 하나의 수석, 자연이 되어 자기 존재를 극대화하고 있다. 돌의 초상이자 돌이라는 육체성의 확고한 현전이다. 그래서 나는 이인의 돌 그림을 보면서 수석을 완상하는 체험을 떠올린다. 돌은 산이 쪼개진 것이자 아득한 시간의 흔적으로 인해 이루어진 최후의 얼굴/ 결정이자 무수한 세월의 시련을 제 몸으로 손수 겪어낸, 치러낸 상처로서의 피부를 간직하고 여기까지 살아온 이력을 지녔다. 그 사실이 경이롭다. 수석이 주는 힘이다. 인간의 손길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흔적이고 인위가 아니고 무위의 소산이다. 이인은 그 무위를 인위로 다시 복기한다
    
    (출처 = 갤러리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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