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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승영展
기간| 2022.04.11 - 2022.05.07
시간| 10:30 - 18:00
장소| 분도갤러리/대구
주소| 대구 중구 대봉동 40-62/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3-426-561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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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김승영 슬픔
    2022 청동 정밀주조, 벽돌, 이끼 175x570x120cm
    (출처 = 분도갤러리)

  • 김승영 슬픔
    2022 청동 정밀주조, 벽돌, 이끼 175x570x120cm
    (출처 = 분도갤러리)

  • 김승영 쓸다
    2021 종이 가변크기
    (출처 = 분도갤러리)

  • 김승영 뇌
    2020 쇠사슬, 저울, (핀) 355(h)x198x241mm
    (출처 = 분도갤러리)
  • 			2022년 갤러리분도 첫 전시로 30년 이상 끊임없이 명료한 미술 언어로 새로운 사유의 길을 제시하고, 자연을 작품 공간 안에 품는 작가로 알려진 설치미술가 김승영 <Reflections>전을 시작한다. 그는 일상과 타자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경계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의 인간의 감정과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성찰,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갤러리분도 전시장에서 김승영 작가가 풀어내는 특정적 설치와 영상, 사운드, 조각 작업을 통해 오랫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무너진 붉은 파벽돌, 이끼, 위에 놓인 슬픈 부처상<슬픔 Sadness>은 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을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아름다움이 빼어난 반가사유상의 미학을 그 표면 효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냈다. 하지만, 오른손을 마치 눈물을 훔치는 것처럼 그 위치를 옮기고 부드러운 미소의 근원인 입꼬리를 슬쩍 밑으로 끌어내림으로써, 반가사유상의 숭고한 미소를 실존적 슬픔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는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반가사유상 안에 있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드러내 관객에게 말을 건네고자 했다. 김승영의 <슬픔>은 우리의 삶 속에 만연한 불안, 상실, 고립, 두려움, 좌절, 죄책감 등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과 국가 간의 전쟁, 분쟁, 혼란으로부터 해방 시킬 수 있는 길이 뮐까 잠시 생각하게 한다.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김승영의 창시리즈 작품 <Beyond>는 설치공간을 해석하는 감각이 돋보인다. 이번 갤러리분도 공간에서는 고(故) 박동준 선생님의 사무실 투명 창을 통해 노란빛이 스며든다. 사무실 투명 창에 노란 시트지를 붙여, 이를 통해 본 전경이 과거 속 풍경이 되었다. 즉 기억 속 풍경을 대면하여 작가는 박동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다. 지금의 현실적 공간을 창에 입혀진 노란 빛 하나로 아련한 과거를 회상하는 기억 속 풍경, 비현실적 풍경을 담아낸다.
    
    낡은 저울에 올려진 쇠사슬의 <뇌>조각은 낡은 저울만큼이나 오래되고 늙은 뇌가 저울에 올려져 있다. 뇌의 무게를 재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질량의 무게, 세월의 무게, 아니면 감정적인 용량의 무게를 재는 것일까. 지금 현대인들은 각자 머릿속에 어디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는 삶을 살아가는지 자신을 대입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쓰다‘ 와 ’쓸다‘가 중의적으로 포개진 작가의 작업<쓸다 Sweep>는 쓰다와 쓸다의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먼저 영상작품 [쓸다]는 아마도 새벽녘에 스님이 사람 키만 한 빗자루로 마당을 쓴다. 스님은 매일 새벽마다 스스로를 비워내기 위해 마당을 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수행을 하는 것이다. 설치작품 [쓰다]는 관객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형 작업으로, 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에 덩그렇게 놓인 의자에 앉는다. 책상에 놓은 종이 위에 자신이 비워내고 싶은 마음의 잔해들을 적은 후 구겨서 옆에 둔 쓰레기통이나 바닥에 버린다. 그러면 작가가 그렇게 버려진 종이를 일일이 펴서 공간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자는 잠시 자기에게 집중하여 개인 저마다의 속말을 쓰거나 그냥 앉아 있어도 좋은 채로 머무르면서 스스로 치유한다. 두 버전은 쓰기와 쓸기가 행위는 다르지만 마음과 관련된 일로 보는 작가의 시선이 의미가 서로 통하기에 하나의 작업으로 연결된다.
    
    김승영의 작업에는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을 헤아리는 깊이가 있다. 우리의 감각들을 새롭게 일깨우며 깊은 물음을 던지는 이번 <Reflections> 전시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반영을 통해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유의 방으로 초대한다.
    
    (출처 = 분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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