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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올리버 비어 <공명 – 두 개의 음>
기간| 2022.05.04 - 2022.06.11
시간| 10:00 - 18:00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2층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949-176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올리버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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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타데우스 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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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타데우스 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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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타데우스 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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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타데우스 로팍)
  •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5월 4일부터 6월 11일까지 영국 현대 미술가 올리버 비어(Oliver Beer)의 개인전 ⟪공명 – 두 개의 음(Resonance Paintings – Two Notes)⟫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자 이원(二元), 융합, 교류라는 개념들을 주축으로 한 신작 <공명 회화(Resonance Paintings)>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는 비어가 ‘물리적 형태와 음악적 조화 간의 본질적 관계’를 거듭 실험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이다.
    
    음악은 작가의 창작과 세계관의 근간이 되므로, 음악의 관점에서 일상과 예술을 관조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경란
    
    중앙에 위치한 <공명 관(Resonance Vessels)>은 각각 한 쌍의 도자기로 구성된 조각-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이를 중심으로 <공명 회화(Resonance Paintings)>가 에워싸듯 전시됨으로써 상호간의 반영과 참조가 이루어진다. 또한, 호주 시드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며 입지를 다진 작가의 퍼포먼스 <입을 위한 작곡(Composition for Mouths)>은 두 인체를 하나의 성악기로 결합하여 새로운 조화와 융합을 꾀하는 작업으로, 이를 재구성하여 한국 공연자들과 합을 맞춘 퍼포먼스가 매주 토요일마다 선보여질 예정이다. 
    
    비어의 작업 세계 전반은 음악과 미술에 대한 그의 심도 깊은 배경을 기반으로 하며, 특히 목소리와 건축물에 초점을 두고 소리와 공간 간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설치 작품, 영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업은 종종 자전적이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 그의 다학제적 작업에는 주변 지인이나 가족으로부터 기인한 요소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는 개인 또는 집단 관계 내에서 다르게 관철되는 관점들을 탐구하는 통로로 작용한다. 현대적 시각에서 감각의 경험을 재해석하는 작가는 오랜 관습과 문화적 규범 내 고착화된 관점들을 분석, 해체, 그리고 재정립함으로써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발전시켜왔다. 그는 작곡의 행위와 방식, 연주 방식과 더불어 회화나 조각을 제작하는 방식을 조사하고 더 나아가 개개인이 미(美)를 감상하고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간다.
    
    <공명 회화>는 음악적 조화를 시각적 언어로 치환하는 작가적 실험의 일환으로, 수평으로 배치된 캔버스 위의 건조된 안료 파우더가 아래 쪽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음파에 의해 흩뿌려지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소리(sound)’를 붓처럼 활용하는 작가는 <공명 관>에서 추출된 두 개의 음을 활용하여 <공명 회화>를 제작한다. 세밀하게 조정된 두 개의 음에 의해 발생하는 음파는 캔버스 위에서 진동에 따라 물결치는 안료들의 이동으로 구현되고, 각자의 자리를 찾아 내려앉은 안료는 기하학적 문양을 띤다. 비어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세밀한 천착으로 음을 구성하고, 음의 움직임은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푸른색 안료로 형상화되며, 이는 작가가 개발한 안료 정착 기술로 제 자리에 고정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2009년 그가 아일랜드 드럼(Irish drum) 위에 밀가루를 한 움큼 올려 놓은 채 소리의 구상적 가능성을 실험하였던 작가의 초기 실험으로부터 기인한다.
    
    음악과 조화(harmony)는 공기 중의 기하학적 진동으로 만들어진다. 캔버스 표면 위에 안료를 느슨히 올려 놓고 그 아래에서 음악을 연주하면, 공기의 이동으로 안료가 움직이게 되며 소리의 모양이 구현된다. 모든 음악적 하모니가 시각적으로 구현되고 표현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신작을 통해 음의 형상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내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나는 늘 음악과 예술의 교차 지점에서 작업을 이어왔는데, 특히 이번 <공명 회화>를 제작하면서 음을 작곡함으로써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음악으로부터 출발한 이미지가 20세기와 21세기 전반에 걸쳐 구축된 추상 회화의 모습과 점차 닮아간다는 것이다. ‘소리(sound)’의 시각적 구현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할지, 경이롭다. — 올리버 비어
    
    작가는 뉴욕 멧 브로이어(Met Breuer)(2019)와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개최된 베네데토 마르첼로 음악원(Conservatorio di Musica Benedetto Marcello)에서의 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타데우스 로팍 서울의 공간과 주제에 적합한 음향 설치 기법을 적용하여 <공명 관>을 제작하였다. 마치 청화백자를 연상시키는 푸른 문양의 도자기들은 천장에 매달린 채 주변 움직임에 의해 작동되며, 도자기의 입구 쪽에 위치한 마이크를 통해 각각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음을 연주하듯 공명한다. 이는 작품을 마주한, 혹은 지나치는 관람객들의 움직임과 직결되며, 작품과 관람객이 만들어내는 평화롭고도 부드러운 음악은 전시장 공간을 채운다.
    
    관람객은 새롭게 빚어진 이 도자기 내부를 천천히 걸으며, 여러 지점의 공기의 흐름과 자신의 움직임이 발생시키는 소리를 온몸으로 감각하게 된다.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경란
    
    비어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다양한 역사와 지역에 걸친 청백색의 도자기를 선정하였고, 그 중에서도 각 도자기에 내재된 음들을 섬세하게 파악 및 선별하여 작품을 구성하였다. 청백색의 도자기는 또한 문화간 교류와 상호작용의 여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페르시아에서 중국을 걸쳐 수입된 코발트 안료는 한때 금보다 귀하게 여겨지기도 하였다. 산화 코발트 기술은 이란에서 시작되어 터키를 거친 후 중국에 도착하여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포르투갈과 영국 제국주의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제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공통적인 시각언어의 일부가 되었다. 단순해보이는 미학적 발전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그 여정에 제국과 통상 교류에 대한 이야기가 따름을 알게 되며, 또한 모든 도자기에는 언제나 ‘음’이 내재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 올리버 비어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나아가 음악적으로 신체의 직접적 접촉이 제한된 오늘날, 작가의 퍼포먼스 <입을 위한 작곡>은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2018년 제 21회 시드니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배우들의 신체를—공명하는 도자기와 같이—하나의 악기로 탈바꿈시킨다. 공연자들의 입술을 단단하게 맞대어 접합함으로써 두 사람의 구강을 하나로 만들고, 이들은 서로의 얼굴 뿐만 아니라 하나의 단일구조로써 서로 간에 깊이 울리는 진동과 공명 주파를 탐구한다. 두 개의 목소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제 3의 음성이 생겨난다. — 올리버 비어
    
    비어가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물체의 잔존(survival of the objects)’이다. ⟪공명 – 두 개의 음(Resonance Paintings – Two Notes)⟫에서 전시되는  ‘이차원  조각(Two-Dimensional Sculptures)’에서 작가의 꾸준한 고찰이 여실히 드러난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보이는 <재구성(Recomposition)>의 작품 곳곳에서 청백색의 도자기 파편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함께 전시되는 작품들과 메아리 치듯 반향하며 그 궤를 같이 한다. 합성 수지를 활용하여 고정된 일련의 재료들과 먹(India ink)의 조화는 각 요소들 간에 빛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작품에 특유의 깊이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평평해보이는 듯한 화면을 자아내기도 한다. 사진 스캔이나 회화, 또는 조각 같이 보이기도 하는 일련의 작품들은 매체의 물성을 넘나들며 그 경계를 흐린다.
    
    도자기들은 부서지기 직전까지도 계속해서 음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며, 부서지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노래 했을 것이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 그 이상으로. 연약하고도 덧없이 사라지는 ‘소리’를 보존하기 위해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 올리버 비어
    
    시・청각적 공명은 이번 올리버 비어의 개인전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매체이며, 특히 문화와 음악적 교류를 통해 발화되는 통합의 힘에 강조점을 찍는다.⟪공명 – 두 개의 음⟫ 전시를통해관람객들이공기를공유하며부유하는 생각을 나누고, 또 음악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정화의 공간을 되기를 바란다. — 올리버 비어
    
    (출처 = 타데우스 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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