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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태경 <IF Life, 보통풍경들>
기간| 2022.05.06 - 2022.05.31
시간| 11:00 - 19:00
장소| 갤러리초이/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9-28
휴관| 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23-49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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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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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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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이태경 IF Life#1222
    2022 oil on canvas 100x73cm
    (이미지출처 = 갤러리초이)
  • 			IF Life, 보통풍경들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If life goes on. 이태경의 신작들은 보통의 삶이 가진 당연하지만은 않은 ‘의미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평범한 서사 속에서 인물은 익명성을 띄고 이를 의도적으로 해체시키는 ‘스트라이프 시점’이 가미된다. 왜곡되고 추상화된 형상 속에서도 ‘보통의 삶=일상’은 본질을 잃지 않는다. 구상으로 드러난 상처가 경계를 지우면서 치유되는 과정, 그 안에서 구상과 추상은 하나가 된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지각의 현상학으로부터 이어진 “내가 어디에 있지?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와 관계돼 있지?”와 같이 ‘자신의 좌표’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 구경을 좋아했던 작가는 관찰자로서의 자신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래선지 작가는 늘 우리를 질문하는 상황에 던져 넣는다. 미술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본질에 다가가게 하는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작가 이태경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인물초상’을 그린다는 것이다. 자화상을 그린 첫 개인전에서도 ‘자신이 만난 주변인들’을 그렸고, 주위의 대상(인간외형)들을 통해 자신을 반추하는 과정을 가졌다. 동일한 시·공간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타자와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경험이 작품이 됐을 때 ‘관계’는 또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작가는 어느 순간 특정하지 않은 우리 시대의 평범한 인물(혹은 상황)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긴장감 속에 피어난 진지한 흔적이나 견고하게 뿌리내린 감정의 영역들을 거세함으로써 ‘삶이 주는 자연스러움’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이다. 플라톤(Platon)이 언급한 “예술은 삶의 모방”이라는 언어처럼, 보통 속에 내려앉은 공기 같은 가치를 통해 현대의 각박한 삶을 돌아보도록(回議) 유도하는 것이다.
    
    
    
    인물과 어우러진 보통풍경들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의 순간을 보여준다. 대상인물을 둘러싼 주위풍경은 작가의 붓질 속에서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유기적 관계가 일정하게 흐르는 붓질의 표면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작가의 선험적인(무의식적인) 경험과 만나는 것이다. 메를로 퐁티(Merleau Ponty)가 언급한 “인간의 행위가 어떤 것을 기계적으로 반복할 지라도, 그 본질은 실존적 의미를 지향한다.”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작품 안에는 코로나 이전이라면 개별적 삶의 문맥(context)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존재했을 일상 풍경이 자리한다. 이는 보통의 삶이 ‘슬픔, 고통, 상실’ 같은 삶의 구체성을 담보한 후에야 그 가치가 인식된다는 교훈을 안겨준다. 그래서 작가는 특정한 시각정보가 배제된, 익명인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일수도 우리 모두일 수도 있는 당연한 것들을 포착한다. 과거엔 당연한 것이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상황들, 작가에게 보통의 삶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휴식의 의미로 해석된다. 담담히 그려낸 보통의 삶은 이내 지워지기를 반복한다. 고고학자가 시간의 흔적 속에서 과거를 현재화시키듯, 자연과 인간, 생명과 인공, 사람과 사물처럼, 대척점에 위치한 대상들의 친절한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다.
    
    
    
    IF Life, 잠시 멈춰 서서 우리 삶의 다양한 일상들을 고민해보자.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이태경만의 보통풍경들 속에서 나와 타자를 조우하게 하는 따뜻한 만남을 가져보면 어떨까. 지워진 경계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깨닫는, 권위적이고 고착화된 세상으로부터의 탈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출처 = 갤러리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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