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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온라인 전시] My Present
기간| 2022.05.20 - 2022.05.21
시간| 14:00 - 18:00
장소| 온라인 전시
주소|
휴관|
관람료| 무료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최상아, 이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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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온라인 라이브 : https://www.instagram.com/wess.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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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esent (2022)

2021년 2-3월에 있었던 one at a time* 은 5주에 걸친 나의 실험이었다. 작품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그 동안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만히 살펴보고 싶었다. 생각의 흐름을 드러내는 것이 작가에게는 작품이라면 나에게는 작품을 바라보면서 쓴 글이었다. 다섯 작가의 총 여섯 점의 작품들은 30일 동안, 720 시간 동안 내 몸을 통과해 갔으며 일부는 여전히 내 안에 남아 또 다른 형태를 상상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내가 정한 시간 동안 집중된 바라보기를 통해 나를 막다른 곳으로 내몰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흘러가는지 볼 수 있었다. 순간이 길게 늘어나는 느낌이 들면서도 정작 4시간은 순간처럼 지나갔다. 바라본 시간에 대한 기록은 어쩌면 작품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이었지만 또한 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기도 했다. 호흡을 하듯 작품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한층 작가의 생각에 가까워져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시간을 보낼수록 그 거리는 좁혀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를 계속 유지한다.

one at a time에서 두번째 주에 보았던 최상아의 스케치북 드로잉 작품은 당시에 절반 정도만 그려진 상태였다. 그것이 완성되어 올 초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첫 만남에서 어떤 인상을 받게 될지, 어떻게 그 이후에 전개가 되었을지 궁금함을 참으며 그 ‘처음’의 반응을 담기 위해 영상촬영을 하기로 했다. 책이라는 형식을 가진 이 작품을 한 몸체처럼 전시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내가 드로잉을 보는 시간을 영상으로 담는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내 현재’를 보여주는 이 영상은 찍는 순간 과거가 되겠지만, 그때의 현재, 처음 작품을 만나는 그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모순되지만 현재 아닌 내 현재를 담기로 했다. 그 영상은 이번에 진행할 프로젝트 명과 동일 한 My Present (2022)라는 제목으로 최상아 드로잉에 대한 나의 화답이 되었다.

이번에 WESS 에서 진행할My Present**에서는one at a time처럼 5일 동안 매일 4시간씩 작품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작품을 보는 시간을 가지고(4시간), 그 다음 날 음악가 이옥경과 함께 또 다른 겹을 만들어 보는 것을 계획했다. 이틀 동안 진행될 이 실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WESS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옥경의 음악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공간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어 안에 가두지 않으면서 손에 잡히지 않지만 가지고 있는 시각 언어의 투명한 막을 만들어 주어 그것이 가진 풍부한 무형의 에너지를 순간 멈추게도 했다가 다시 놓아주기를 해보고 싶었다. 잡히지 않을 것만 같지만 잡힐 수도 있을 것 같은, 어쩌면 찰나의 순간에는 잡을 수도 있으리라는 감질나는 그 감각에 대한 희망과 상상을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어쩌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고, 닿을 수 조차 없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가까이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런 상상과 무모해 보이지만 이런 시도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10년도 훨씬 전부터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는 막연 했지만 더 자세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던 이옥경 소리를 집중해서 만날 수 있으면서도, 최상아의 드로잉들을 바라보며 이옥경이 마주하게 될 또 다른 세계가 나와 중첩되면서 만들어질 예측할 수 없는 입체적인 감각의 자극이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하다.

 

*one at a time 은 맹지영 큐레이터가 2021년 2월 일부터 3월 일까지 30일동안 다섯 작가(샌정, 이재헌, 임충섭, 정경빈, 최상아)의 작품 1점당 20시간씩(1일 4시간) 총720시간을 관람하면서 변화하는 생각을 글로 담고, 그 관람의 시간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송출했던 프로젝트였다.

**My Present 는 2022년 5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작가 최상아의 스케치북 드로잉 <Untitled>(2020-2022)를 보며 20일은 맹지영 큐레이터 혼자 4시간 동안 드로잉을 바라보며 글을 쓰는 관람의 시간을 갖고, 21일은 음악가 이옥경과 함께, 맹지영 큐레이터가 바라보는 작품을 함께 바라보며 음악/소리의 언어로 관람하며 서로 반응하고, 그 소리가 덧입혀진 관람의 경험을 글로 담는 시도이다.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보여줄 예정이다.

(출처 = w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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