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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LVS(신사동)에서 김강용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강용을 상징하는 모래로 이루어진 벽돌 시리즈를 주요작으로 선보이며 2019년부터 제작한 작품들과 2022년 신작도 함께 공개한다. 그의 모든 작품의 타이틀은 ‘Reality + Image’ 이며, 이는 대상의 본질과 실재가 캔버스 안에 공존함을 의미한다.
관객의 눈에 보이는 벽돌은 모래에 채색이 입혀지며 보이는 입체적인 형상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점으로 표현되는 모래로 이루어진 평면 작업이기 때문에 구상과 비구상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다. 그렇기에 ‘Reality + Image’는 벽돌의 상(像)을 하고 있지만, 그것의 본질까지 벽돌이라고 하지 않는다. 사실주의적 벽돌의 모습과 내면에서 추상화된 벽돌의 개념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자유로운 감상을 이끌어낸다.
2000년 이후부터 제작된 벽돌 시리즈는 여러 각도에서 본 벽돌, 혹은 벽돌 단면의 집합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최근 제작된 시리즈에서는 익숙한 패턴을 과감하게 생략하여 하나의 벽돌만을 남겨두었다. 오롯이 남은 단 하나의 벽돌은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내면의 추상적 벽돌에 가장 가깝고, 길게 드리워진 벽돌의 그림자는 마치 석양의 강한 빛을 받아내는 듯하다. 캔버스에 단단하게 밀착된 모래는 해가 들면 여러 색으로 빛나는 모래사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 빛을 받으면 물결처럼 반짝인다.
김강용은 50여 년의 세월을 회화에 바친 한국의 대표 화가이자, 서울과 뉴욕, 베이징, 싱가폴 등의 도시에서 전시를 열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강용의 작품은 서울 시립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성곡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있다.
(글 · 갤러리LVS 이유진)
(출처 = 갤러리L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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