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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윤서 : 존재할 만한
기간| 2022.06.19 - 2022.07.10
시간| 12:00 - 19:00
장소| 옥상팩토리/서울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652/지하1층 b112호 옥상팩토리
휴관| 화요일, 수요일
관람료| 3,000원 *6/19 (일) 무료입장
전화번호| 0507-1479-2334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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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비지시적 사물들

이윤서는 사물의 기능에 집중하기보다는 사물과 맺는 원초적 관계에 집중하여 긴밀 감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을 소유되거나 사용되지 못하는 상태로 연출하여 작품을 제작하는데, <Re-Cover 프 로젝트>에서는 흰색으로 사물을 덮어 형태를 제외한 물체의 질감과 색감, 나아가서는 사용 감을 지우는 작업을 거 쳤다. 여기서 사용 감이란 사용자가 물체를 사용할 때 생기는 흔적이라는 의미와 사용할 때 느끼는 감각이라는 의 미를 동시에 지칭하는데, 사물을 흰색으로 덮는 작가의 행위는 편의를 위한 분류화를 배제하고 주어진 모습 자체를 순수하게 관찰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사물의 존재를 인식하거나 관계를 인지하며 사물의 실재함을 느낀다. 이때 인식의 범위는 인지자의 감각 한 계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자크 모노는 1972년 발표한 책, [우연과 필연 Chance and Necessity]에서 “인공물과 자연물의 차이는 즉각적이고 명료해서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여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인공물과 자연물은 명백히 구별될 만큼 다른 개념인가? 현미경을 통해 자세히 관찰한다면 인공물에서도 기하학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카메라와 눈은 어떻게 다른가? 제작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물건은 팔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사용 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에게 이 사물들은 어떤 것일까? 인간 중심적 anthropocentric 관점에서 물체는 언어와 물질 의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하는데, 더 넓은 의미로서의 실재함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휴머니즘 post-humanism 적 자세가 필요하다. 작가는 이 자세를 위해 자세하고 다양한 층위의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순백의 비 非 정보를 덧칠함으로써 사물을 중립적 neutral로 가공하고, 관람자가 직접 사물의 의미를 재고해 볼 수 있도록 한다.
(...)
왜 우리는 분류하는가?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가? 이것들은 사용되기 위해 존재하는가? 사용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가? 가위는 가위질을 하고, 재봉틀은 재봉질을 하고, 인쇄기는 인쇄를 한다. 외형은 기능을 대변한 다. 하지만 모습에 담긴 것이 기능뿐인가? 작가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시각의 무자비함에 주목 한다. 인간 중심적 사고와 관점이 결국 같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구성원이 좀 더 나은 쓰임을 위해 사회의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이 비가시적 세계를 붕괴할 것으로 생각한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 는 것, 실제 하지만 실제 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복합적인 개념을 이해하려다 보면 어떻게든 이해 가능 한 범위 안에서 답을 찾으려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정보가 생략될 것이다. 복잡함 혹은 복합적 개념 자체는 복잡한 그 상태 그대로 의미가 있으니, 더욱 순수하게 경험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옥상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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