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장소 : 우란1경 이번 프로젝트는 우란문화재단 소장품인 김창호 작가의 질그릇에서 시작되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김창호 작가는 저장 용기로써의 옹기 제작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옹기장에게서 받은 영감을 자신의 옹기 작업에 조형적인 요소로 치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옹기는 쓰임의 틀을 벗어나 작가의 내면으로부터 발생하는 리듬적 행위와 만나면서 독특한 조형을 품게 된다. 반면, 김경찬 작가는 쓰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그는 플라스틱 등 간편한 그릇의 등장으로 명맥이 끊어질 뻔한 제주옹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써 현재의 미감을 반영한 기(器)를 만들고 있었다. 그가 만든 사물은 지금의 생활에서 쓰임으로써 현 시간과 관계를 맺고 존재하게 된다. 정김도원 작가에게 작업은 하나의 온전한 ‘존재’였다. 그는 쓰이거나 쓰이지 않는 것을 크게 중요시하지 않으며, 작업의 시간을 함께한 존재들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 작업으로 녹여 냈다. 프로젝트는 흙을 매개로 작업하는 서로 다른 세대의 세 작가가 한정된 기간에 만나 각자의 작업 이야기를 나누고 공통된 하나의 주제를 설정해 새로운 작업을 해 보려는 시도였다. <흙의 변이 Nature-Made>라는 제목은 세 달여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세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짓게 되었다. 작업 재료인 흙은 각각의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형태로 생성되고 변화된다. 동시에 상호작용을 통해 또 다른 에너지를 생성한다. 전시는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다가올 이야기를 함께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문의 : 070-4244-3670 (출처 = 우란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