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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아아! 동양화 : 열린 문》
기간| 2022.07.07 - 2022.09.25
시간| 평일 11:00 - 18:00 주말 및 공휴일 11:00 - 18:30
장소|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경기
주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38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3,000원 (카페 이용 시 관람 무료)
전화번호| 031-992-44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금혜원, 김방주, 김세진, 안경수, 안정주, 이정배, 임노식, 차명희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임노식 가는22
    2021 캔버스에 유채 200×500cm
    (이미지제공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김방주 A Teleportation Through Two Chairs, I Don't Have a Problem with Berlin Because I'm Not Late Also I Am Invited
    2017 비디오 설치 11’ 02''
    (이미지제공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이정배 공원-노팅힐 가든, 세느강
    2018 레진, 우레탄페인트 160×105×3.3cm, 116×90.5×3.3cm
    (이미지제공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안경수 요란한 불
    2019 캔버스에 아크릴릭 270×360cm
    (이미지제공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동양화 랩소디
    
    동양화가 변화한다. 어떻게 보면 동양화의 범주를 훌쩍 넘어버린 모양새다.
    시대와 세대의 변화는 동양화의 범주를 몰라보게 확장시켰고, 지금에 와서 다시 돌이켜 보면 과거 치열하게 논의했던 동양화의 전통과 정체성 문제도 식어 버린 지 오래되었다.
    
    한국의 미술문화는 대학 문화에 기반한다. 과거 60-90년대 후반까지 한국의 동양화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동양화 양식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시기 동양화는 한국성이라는 온전함을 획득하고, 서양화와 대비되는 동양화의 고유성을 획득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들을 가속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은 전통을 고수하는 교육진이 거의 사라졌다. 따라서 다음 세대들은 과거와 다른 교육, 다른 미술 환경에 자연스레 놓이게 되었고, 이제 그 세대들은 자유로운 사고와 유연한 형식 실험을 체득한 채 동시대 미술계에 동양화라는 이름으로 속속 재등장하게 되었으며, 지금의 동양화는 동시대 미술문화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동양화의 맥락에서 살필 수 없는 한계점도 나타났다.
    
    그럼 왜 지금 동양화인가? 그 대답으로는 동양회화가 가지고 있는 형식적 특수함과 미감이라 할 수 있겠다. 문화는 기본적으로 공통성을 지향하지만 예술은 근본적으로 차별적이다. 미술이 타 예술 장르와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시각적 형식일 것이다. 무언가를 드러내고 가시화하는 이 미술 형식은 이미 그 자체로 독특함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동양화는 여전히 무한히 열려있다. 미술 안에서 동양화는 다른 미술장르와 확연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 표면을 일궈내는 표현 형식, 그로 인한 다른 미감, 주체와 대상의 동일시 등, 많은 미술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동양미술사의 역사가 서양과 다르다 할지라도 미술이라는 큰 틀에서 다시 동양화를 바라보면, 주체가 대상을 시각화하는 그 근본 구조는 동서양의 거리는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의 역사에서 멀리 나와 그림의 표면과 주체의 관계를 상상하며 여타 회화를 감상하듯 동양화를 바라보면 좋겠다.
    
    동양화는 변화한다. 이제 우리의 동양화는 전통이 한곳에 머물지 않았던 것처럼, 정체성이 늘 변화하는 속성에 기인한 것처럼, 지금도 폭풍의 핵이 움직이는 속도로 변화한다. 이렇게 변화의 폭이 크고 명확한 지금 동양화의 현상을 짚어보는 전시 “아아! 동양화”를 마련한다. 더불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동양화의 개념에 관한 여러 각도의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아! 동양화’ 4부작 프로젝트는 전시 이외에 작가들의 인터뷰도 전시의 한 요소이며, 이 인터뷰를 묶어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작가들의 인터뷰는 개인이 타인과 같아질 수 없는 것처럼 다양함, 엇박자, 불협화음처럼 충돌의 장이 될 것이고, 바로 이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동양화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첫 전시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의 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작가군의 전시이다. 이들에게 동양화는 무엇이고, 어떤 이유로 매체를 바꾸었으며, 개개인의 작품에서 동양화적 사유 혹은 동양화와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살핀다. 또한 동양화와 어떠한 연관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동양화 매체를 포기한 이야기 또한 살핀다.
    
    두 번째 전시는 동양화 매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통회화와 다른 질서의 작업을 하는 작가군의 전시이다. 이들에게 전통은 무엇이며 왜 다른 형식으로 옮겨 갔는가를 살펴 동양회화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세 번째 전시는 동양화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동양화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군이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동양화 요소를 이용하는지, 또한 본래 자신이 전공한 장르와 어떠한 차이와 공통적인 점이 있는지를 살핀다. 동시에 동양화 재료의 물성과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본다.
    
    마지막 네 번째는 동양화를 전공했고 전통 동양화 매체로 전통 동양화 작업을 하는 작가군 의 전시이다. 전통동양화 그대로의 전시이며, 산수화, 문인화, 채색화 등의 작가군의 전시이다. 동양화의 근본적인 질문들, 전통과 현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동시대에서 동양화의 나아갈 길을, 현대미술 속에서 동양화의 역할 등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이 네 번의 전시는 서로 다른 성격의 것으로 어떻게 보면 동양화의 현재적 스펙트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양화적 개념을 차이와 동질감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동양화의 한계, 동양화의 가능성 등이 자연스럽게 돌출될 것이며, 그 충돌과 같음의 반복은 동양화의 현재를 드러낼 것이다. 더불어 미술의 태생인 매체와 개념이 어떻게 파생되고,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동시에 드러내는 전시가 될 것이다.
    
    끝으로 조선미술전람회(1922-1944) 에서 동양화가 처음 불리고 이후 ‘한국화’라는 칭호가 혼용되어 사용되어 왔지만 “아아! 동양화 4부작 프로젝트”에서는 극동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의 공통된 미술 양식으로 묶인 상징 언어로써 동양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각국의 정서와 개별 특이성들은 모두 다르겠지만 보다 넓은 의미인 미술 양식의 동질성, 그리고 서로의 영향 관계를 하나의 언어로 묶어 동양화라 칭했다.
    
    글 | 이정배
    
    * 본 전시는 ‘예술지원 매칭펀드’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전시기획 : 이정배
    주최 및 주관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지원 : 한샘이펙스
    
    (제공 =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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