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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김현주 기획전 : 너는 나를》
기간| 2022.07.06 - 2022.07.24
시간| 11:00 - 19:00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세마창고)/서울
주소| 서울 은평구 녹번동 7/5동
휴관|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124-886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곽한울, 김원진, 손승범, 정철규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김원진 산책
    2022 단채널 영상(음악_한정원) 3min
    (이미지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 정철규 너를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방법
    2021 와이셔츠 원단위에 손바느질 실드로잉 117x80cm
    (이미지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 곽한울, 김원진 나너나나너나너너나너
    2022 아크릴 위에 시트지, 모래, 철 가변설치
    (이미지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 손승범 소멸을 위한 모뉴먼트
    2022 세 작가에게 수집된 오브제 가변크기
    (이미지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 			장소 : SeMA 창고 1층 전시실
    
    우리는 1이 아닌 상황을 도모한다.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1로의 수렴은 우리의 쟁점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1은 특정 주제 아래 구성되는 기존 전시다. 작가와 기획자 모두 이 전시에 대한 상의를 시작했을 때 기존 전시 방식으로 행해질 전시라면 더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합의에 쉽게 도달했다. 그렇다면 이 전시는 무엇일 수 있는가? 너를 주어의 자리에 놓고 나를 목적어 자리에 놓으며 말문을 열어보려고 한다. 《너는 나를》이란 제목은 우리 태도에 대한 압축이다. 우리는 길게는 이십여 년, 짧게는 이삼 년간 만나온 이들이다. 각자의 예술적 행보를 믿고 격려해 왔다. 미술이란 그리고 동시대 미술이란 무엇일까 해답을 찾는 과정은 각자의 몫이었다. 창작의 주어에 나를 놓고 응당 이 길은 외롭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조급했고 언제나 인정과 이해에 목말랐다. 그런데 이상하다.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왜 이 길은 땅속에 뚫어 놓은 길처럼 어둡고 빛이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너는? 이 단순한 질문을 던져본다. 너로부터 다시 출발하고, 너를 이해하는 여러 시도로부터 배움을 얻어본다. 여기에는 이입이 요청되었다. 너의 작품의 면면을 떠올리며 너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곽한울은 손승범이 취하는 염(念)의 태도를 꽃으로 번안한다. 손바느질 드로잉을 하는 정철규와 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여 그의 바늘을 잡아 다시 건낸다. 그리고 이해에 동반되는 오류도 수긍하기 위해 오랜 벗인 김원진과 협업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맺어 온 관계에는 시간 차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김원진은 이 조건을 인정하여 곽한울과 협업하고, 곽한울과 정철규의 바느질에 어느새 동참한 모두의 행위를 〈산책로〉로 명명하면서 기록한다. 김원진은 손승범과 작가적 의견의 일치를 탐색하지만, 김원진의 〈Eye to Eye〉는 의견 일치의 여부보다 찬란하게 이해하고 오해하는 만남의 다반사와 닮았다. 곽한울과 김원진이 다른 이들과 서로 마주보면서 당기고 미는 과정을 취한다면, 손승범과 정철규는 원의 대형을 그린다. 정철규는 사랑을 짝사랑에 가깝다고 믿는 것 같다. 짝사랑에 가까울 때 사랑하기란 더 생동적이기도 하다. 매혹의 순간들에서 너에게 닿기를 희망할 때 우리는 너의 모든 말, 행동, 자취를 훑는다. 바로 그런 것들을 훔쳐와서 상자에 담는다. 전시에서는 상자를 하나씩 열어보며 내 짝사랑과 닮아있을 너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손승범은 다른 작가들의 작업실에 처치 곤란한 상태로 남겨진 것들을 그러모아 모뉴먼트로 변환시킨다. 작품 이외의 것들을 부산물처럼 치부해 온 창작의 과정에서 버려지거나 남겨진 것들의 미래는 폐기의 수순을 밟기 마련이다. 그러나 거대한 순환 앞에서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평소 손승범의 태도는 곽한울, 김원진, 정철규의 작업실에서부터 당도한 것들에 새 숨을 불어넣어 소생시킨다.이와 같은 방식에 대해서 적당한 말이 없어서 흔히 협업이라고 표현되지만, 우리의 협업은 안전한 무게 중심 찾기가 아니다. 균형점을 찾기보다 밀고 당기는 그 사이에서 이름을 달리하는 시도들을 펼치려고 한다. 협업이 오고 가는 화살표 사이 어느 지점에서 잠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우리가 시도하는 협업은 너와 함께 하지만 나의 질문과 이해의 방식으로 갈무리된 외화이다. 《너는 나를》은 창작 형식의 실험이자 그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전시를 모색한다. 형식 실험을 표방하지만, 그 과정과 내용은 동시대 미술에 대한 각자의 특수한 화답이다. 여러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이 실험 앞에서 우리 다수는 신진 아닌, 신진예술가이다. 화살표의 오고 감은 이차원 평면에서의 사건이 분명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사이에서 굽고, 끊기고, 덧그려지며 구체적인 산물을 파생시킨다. 4명의 작가, 2명의 기획자로부터 출발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벗을 만나서 그 벗을 주어의 자리에 모시고 너는 나를 ( )하다고, 더 보고 듣기를 희망한다.
    
    관람포인트
    
    전시연계프로그램
    짝사랑 실험실
    - 정철규 작가의 관객 참여 프로그램 상시 운영
    - 관객참여 ‘짝사랑 상자’ 제작 프로그램(매주 일요일 오후 1-4시)
    관객 참여 퍼포먼스 <곽한울×김원진×김현주×박미연×손승범×정철규> 7월 10일(일) 오후 4-6시
    기획자 & 작가와의 대화 7월 22일(금) 오후 4-6시
    
    참여작가 소개
    
    곽한울 (1981년생)
    곽한울은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동대학원 조형문화예술전공을 졸업하였다. 캔버스의 여러 물감층을 만들고 갈아내거나, 그 갈아낸 물감 가루들을 다시 화면 위에 그리면서 내부의 층위를 탐구하고 있다. 최근 화면에 다른 물질의 개입 가능성을 살펴보는 평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와, 의》(반디트라소 갤러리, 2022), 《gray void》(성북예술창작터, 2017)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흐르는 점》(울산과학기술원, 2018) 등이 있다.
    
    김원진 (1988년생)
    김원진은 불완전한 기억과 순간을 문학적 구조 안에서 해석하고 기록한다. 연약한 기억의 속성을 다양한 기록물에 비유하여 설치작업으로 드러낸다. 기록을 사람들의 감정을 나타내는 살아있는 조각으로 번역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원진은 고려대학교 조형학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Chronicle of a Day》(Gallery G, 2019), 《廣場??》(Pier-2 Art Center, 2018), 《지층적 풍경》(신한갤러리 광화문, 2017) 등의 개인전을 진행하였고, 《하나의 점, 모든 장소》(금호미술관, 2021), 《수림미술상展》(수림문화재단 수림아트센터, 2020), 《경기시각예술 성과발표전: 生生化化 ? 흩어진 생각, 조합된 경험》(단원미술관, 2019)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9기, 금호창작스튜디오 16기, 홍티아트센터 6기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손승범 (1985년생)
    손승범은 인천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다. 그는 개인의 사유로부터 출발해 현대사회의 쟁점이 되는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여 사라져가는 것들을 회화 및 입체, 설치 작품들로 제작하고 전시 및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메마른 자리에서 자라나는》(부연, 2021), 《투명하게 사라지는 믿음》(space55, 2018)이 있으며, 《Shape of meaning》(갤러리밈, 2022), 《믿음, しんじん》(space55, 2022), 《수평의 미학》(mM아트센터, 2022)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는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7기 입주작가, 2020년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정철규 (1979년생)
    정철규는 익숙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 보이는 것들을 함부로 내다 버리거나 배제하는 대신 새로운 접점이나 관계를 탐색하는 식으로 그것들을 어떻게든 전체에 포용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정철규의 작업은 섣불리 단정하고 규정하기보다는 표현 하나하나의 미묘한 뉘앙스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전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시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Lingering Moment》(송은아트큐브, 2010)를 시작으로 《브라더양복점》(2021)까지 지난 십여 년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 왔다. 회화에서 시작해 설치작품과 예술프로젝트, 손바느질 실드로잉으로 진화하고 있는 작업은 섬세하고 함축적인 조형언어로 주변부의 작은 목소리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 다양한 입장들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 실천해오고 있다.
    
    문의 : 0221248942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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