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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박문희 : Neo Frontier
기간| 2022.07.01 - 2022.07.30
시간| 화-토 12:00 - 19:00 일 12:00 - 18:00
장소|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창성동 158-2/지하 1층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3-044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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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제공 = 사루비아)

  • 전시전경

    (이미지제공 =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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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사루비아)

  • 전시전경

    (이미지제공 = 사루비아)
  • 			*전시연계 퍼포먼스 <White Warrior>
      1회차 - 7월 1일(금) 18:00
      2회차 - 7월 8일(금) 18:00
      3회차 - 7월 23일(토) 14:00
    
      연출/감독: 박문희
      안무/퍼포머: 조우채
      음악: Dead Can Dance-"Musica Eternal (Remastered)" / Holy Fuck-"Tom 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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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o Frontier>는 박문희 작가의 모험심이 발현시킨 그야말로 기묘한 판타지의 세계이다. 창작을 순수하게 실현하고 싶은 한 작가의 본능적 욕구, 그리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미술계의 권력 시스템, 이로 인한 구조적 편견과 모순에서 이 전시는 시작되었다. 이 출발점에는 편향된 시스템이 빚어낸 불합리와 무의식의 욕망에 고통스럽지만, 이를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한 것 또한 예술의 역할이라는 아이러니가 내재되어 있다. 몸소 부딪히며 미술현장을 견뎌 온 작가가 창작의 변신을 꾀하고자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온 이번 설치 프로젝트는 기존의 조각이나 설치 작업의 확장을 꾀하며 연극적인 요소를 새롭게 접목하였다.
    
    전시 공간을 하나의 구성체로 인식하도록 각 요소들은 막(幕)의 개념으로 연결된다. 공간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시간과 서사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가 각각의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공간 연출은 장소와 시간을 머금은 생경한 풍경을 드러낸다. 생명력을 잃은 죽음의 폐허(과거)로부터 화려한 꿈과 욕망이 펼쳐지는 곳(미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행해지는 삶의 현장(현재), 이렇게 상상력으로 펼쳐진 무대에는, 변모된 오브제들이 각기 존재의 의미(‘나의 악의 화신님’, ‘매달린 잔해’, ‘부정한 은화’, ‘변화의 성소’)를 지닌 채 독특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작가 스스로를 대변하는 페르소나, ‘하얀 전사(White Warrior)’는 퍼포먼스의 메인 캐릭터이자, 극적인 맛을 끌어올리는 역동적인 등장인물로,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하며 견뎌내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대변한다. 세상의 시선이나 관점으로부터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하얀 전사’(예술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자유롭게 표출시킨다. 이러한 가상의 설정은 여기저기 흩어진 오브제 조각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하며 개체의 관계와 에피소드를 엮어 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병과 캔의 정치학>(2022)은 미술 제도권을 비유한 것으로 겉으로 화려함을 추구하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허상의 모습을, <새로운 영토>(2021)는 개척자가 아무도 없는 곳을 발견하고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환영을 보여준다. 이 배경의 경계선은 작가가 외치고자 했던 미술계의 치열한 경쟁과 부조리가 표면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 방식과 태도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작가가 경험한 디스토피아(dystopia)적 현실을 주체적으로 극복해나가는 극적 서사를 담고 있다. 어떤 면에서 SF 영화나 가상의 초현실 세계를 연상시키는 미지의 캐릭터들은 보는 이의 시점과 상상력에 따라 대상에 대한 예리한 감각과 추리력을 발동시킨다. 기이한 상상력, 그 이면에는 작가의 숨겨진 알 수 없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작가의 사적인 독백에는 유머러스한 저항정신이 담겨있고, 드러날 듯 드러내지 않는 내밀한 언어들이 섞여 있다. 하얀 전사의 외침이 누군가에겐 황당한 제스처로 비칠 수 있다. 그 소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지만, 순수한 예술을 위해 맹목적으로 휘두르는 그의 칼과 방패는 무디지만 선(善)한 유쾌함이 있기에 한편으로 치밀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술계 현상들을 관통하는 울림과 반향을 기대해본다.
    
    이관훈 (사루비아 큐레이터)
    
     
    
    (제공 =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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