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 <고고 로맨틱 걜즈>에서 김사피와 알렉스 이노무세키는 미디어에서 접한 로맨틱한 이미지와 상징물을 소환해 각자의 욕망과 치사한 현실 속 로맨스를 첨가합니다. 장미꽃 한 다발, 문어 소시지를 포함한 애정 어린 도시락, 하트 모양의 초콜릿과 같은 클리셰들은 분명 진부하고 촌스럽지만, 오랜 시간 국적불문으로 공유된 사랑의 언어로써 그것들이 부여하는 안정감도 분명 있습니다. 사피와 알렉스는 영화, 책, 인터넷 등 대중문화에서 소비되는 반짝반짝하고 납작한 로맨스를 마구잡이로 확대하고 축소시켜 그들만의 로맨틱한 공식에 대입해 봅니다. 전시에서는 각 작가의 회화, 조각, 사운드 등의 신작에 더불어, 전시 준비 과정에서 서로 교환일기를 주고받으며 협업해 제작한 작업물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잠들어 버린 여러분의 로맨틱한 감각을 간지럽힐 사피와 알렉스의 처참하고도 사랑스러운 프러포즈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공간사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