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우리에게 참 익숙한 단어인 '꿈'은 여러 의미를 갖습니다. 잠잘 때 꾸는 꿈, 언젠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서의 꿈, 때로는 저 멀리 있는 이상향으로서의 꿈입니다. 내면에 깊게 각인되어 있는 소중한 바람. 우리는 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뮤지엄산의 2022년 소장품전 주제는 '꿈'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한국 화가들의 꿈을 셋으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고향'입니다. 왜색(倭色)에서 벗어나고자 화가들은 조선의 향토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집중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며 작업하던 작가들은 타국에서 느끼는 향수를 더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냈습니다. 두 번째로는 '초현실주의'입니다. 우리나라 미술에서 초현실주의는 앙드레 브르통(Andre Breton,1896-1966)이 제시한 '무의식과 같은 순수한 정신의 작용에 의한 이미지'로서, 꿈과 무의식,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소망'입니다. 전통 설화와 신화, 불교는 많은 20세기 화가들이 관심을 가졌던 소재였습니다. 화가들은 그들이 오랫동안 염원한 꿈을 전통 이미지를 재해석한 화면에 담았습니다. 《한국미술의 산책 8: 꿈》은 20세기 화가들의 다양한 바람을 읽어보고자 했습니다. 근 백여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의 꿈과 지금 우리의 꿈을 교차해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뮤지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