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08.02 - 2022.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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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2:00 - 18:00 |
장소| | 아트스페이스보안(구 보안여관, 보안1942)/서울 |
주소| |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
휴관|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720-8409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임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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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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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소 : 아트스페이스 보안3 (신관 B2) - 두럭DoLUCK은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가 2013년부터 진행한 청년 예술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며 2021년부터는 선정된 작가에게 전시 기회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음악을 만드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을 넘나들며 “사용자 주도 음악 경험Listener-led Music Experience”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기업 버시스와 함께 두럭DoLUCK08 프로그램을 협업하며 선정된 작가에게 테크니컬 어드바이스를 추가로 지원하였다. 이번 두럭DoLUCK08의 최종 선정작가인 임희주 작가는 소리, 소음과 비체abject 존재자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비체가 소리라면?’이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 한다. 최근에는 소리와 움직임으로 구성된 모든 것을 “기계”라 지칭하고 이를 만드는 연구와 실천을 통해 소리의 몸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임희주 개인전 《쌍차쌍조双遮双照: 무지개의 꿈》의 쌍차双遮는 ‘양변을 가린다, 떠난다’는 뜻이 있으며 “쌍조双照”는 양변을 비춘다는 뜻으로 ‘양변이 완전히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즉 쌍차는 스스로 자아, 나만의 고유성 거두기를 시도하는 것이며, 이 때 나와 세상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물질과 비물질의 차이가 없는 쌍조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임희주는 소리로 청각 환경을 가려 쌍차의 배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내면의 과잉된 에너지를 소진해 중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의 깨달음을 추구한다. 즉 물리적인 폭력과 더불어 극단적인 정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폭력의 재생산을 막으려는 작가의 실천과 수행을 이번 《쌍차쌍조双遮双照》전시에 담았다. 임희주는 공간과 관람객의 몸을 불규칙적이지만 지속적인 공기의 흐름인 소리로 채우고, 역설적으로 그 채움을 통해 비워지는 경험을 구성한다. 각 오브제들이 개별적으로 생성하는 소리들이 모여 노이즈가 되고 이 과잉된 소리들이 공간을 점유하여 듣는 자에 의해 소리와 청자간의 새로운 관계를 맺어준다.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는 “만일 우리가 과잉 에너지를 파괴하지 못한다면, 그 힘이 마치 길들일 수 없는 야수처럼 우리를 파괴할 것이다.”라며 “비생산적 소비dépense improductiv”개념을 제시하며 과잉에너지가 전쟁과 테러 등의 비극적인 방식으로 해소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비생산적 소비로 과잉 에너지를 사전에 파괴하고자 하였다. 여기서 비생산적 소비는 생산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의미 있거나 합리적인 소비활동이 아니라 ‘잉여의 소비’, ‘소비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를 뜻한다. ‘잉여의 소모’ 그 자체를 위한 순수하고 비생산적 소비는 ‘희생sacrifice’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형식과 시스템에서 벗어난 소리를 듣게된 관람객과 노이즈 사이의 관계는 희생제의ritual sacrifice의 ‘가상적 구현’이다. 노이즈와 음악의 관계를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노이즈는 폭력이며, 살인의 시뮬라크르이다. … 음악은 노이즈의 채널라이제이션channelization이며 그러므로 희생의 시뮬라크르이다.”라고 하며 폭력과 희생의 관계로 돌렸다. 즉 희생제의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과잉 에너지, 폭력을 제의라는 장치 안에서 소비, 해소하는 일종의 ‘비생산적 소비’인 것이다.[1] 전시장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가 노이즈로 인지되었다면 이를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으로 인해 부정적 관계를 맺게 되고 현재 존재하고 있는 공간과 시간의 질서를 방해하고 위협하는 요소로서 작동되는 것이다. 폭력을 발생시키는 욕망을 해소시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희생’적 노이즈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연의 무질서 혹은 불이와 중도의 상태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임희주 작가가 형성해놓은 가상의 공간,《쌍차쌍조双遮双照》전시 속에서 노이즈를 인식하고 무질서를 경험함으로써 욕망의 해소를 시도해고자 한다. [1] 김경화, <노이즈의 역설: 유토피아적 실현인가? 디스토피아적 상상인가?>, 김경화, 『음악논단 38집』. 디렉터 : 최성우 진행 : 박승연, 최정욱 글 : 김경화, 박승연 디자인 : 최정욱 작품 기동 및 통신 프로그래밍 기술 지원 : 김경태(버시스) 영상 프로그래밍 기술 지원 : 강정우(버시스) 모션그래픽 및 편집 : 임희윤 설치 도움 : 강지형, 박재형 촬영 : 박재형 전시기록 : 유용진 협업 및 후원 : 버시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및 주관 : 보안1942 (출처 = 보안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