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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상감 :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 》
기간| 2022.07.26 - 2022.10.15
시간| 화-토 10:30 - 18:00
장소| 호림박물관신사분관/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1-24/호림박물관 신사분관
휴관| 일요일,1월1일,설날,추석연휴
관람료| 성인 8,000원 청소년, 장애인, 경로 5,000원 * 무료관람 : 매달 마지막 목요일
전화번호| 02-541-352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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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호림미술관신사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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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호림미술관신사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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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감(象嵌)은 우리나라 옛 공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분야이다. 이 공예장식기법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공예 분야에서 시도되었고 화려하게 꽃피웠다. 상감기법의 장식 재료는 바탕 표면에 따라 여러 소재가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도자에서는 바탕흙과 색이 다른 자토(赭土)와 백토(白土)가, 금속에서는 금(金)과 은(銀)이, 나무에서는 자개, 대모(玳瑁), 어피(魚皮) 등이 널리 사용되었다. 상감은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서 우니 나라에 유입되었으나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되고 발전하여 우리만의 고유한 미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나아가 우리 옛 미술을 대표하는 분야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감의 위상과 의미를 보여주는 전시가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호림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상감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상감이 가지는 의미를 과거의 문화유산에만 가두지 않고 오늘날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상감의 핵심은 이질적인 요소를 어우러지게 섞어 새로운 시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 이러한 상감의 혁신적인 창작방식은 오늘날의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치이다.
    
    Part1. 색(色)을 새기다   
    제 1전시실에서는 ‘색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우리 옛 도자기기의 상감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상감(象嵌)이라는 용어가 친숙한 이유는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장식기법이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에서도 상감기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우수한 자기를 만들어내는 장식기법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녹청색 청자 바탕에 섬세하게 꾸며진 흑백의 상감문양은 고려청자만의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 고려의 상감 전통은 고려가 멸망한 이후에 끊어지지 않고 조선으로 이어졌다. 분청사기에 구현된 상감은 고려청자와 달리 파격적이고 활달한 모습을 띠고 있어 차별화된다. 아울러 그릇 표면에 여백이 거의 없이 빼곡하게 인화문양을 새긴 분청사기는 고려상감청자와 전혀 다른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한편, 순백 바탕에 흑상감으로 간결하면서도 대범하게 표현한 백자는 청자, 분청사기와 또 다른 상감자기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렇듯 세계도자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보한 상감은 우리 옛 도자기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Part 2. 선(線)을 새기다 
    제 2전시실에서는 ‘선(線)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입사금속공예를 선보인다. 우리의 옛 금속 공예에서 상감[입사(入絲)]이 처음 시도된 시기는 삼국시대이다. 이 시기 상감은 지배층의 권위를 상징하는 고리자루칼에서 확인된다. 금속에서 상감은 주로 기물의 표면을 선(線)으로 음각하고 여기에 금(金)이나 은(銀)과 같은 광택이 좋은 귀금속을 끼워 넣는다. 서로 다른 금속 재질의 색채 대비를 통해서 꾸밈효과를 얻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과 은 재질의 선을 박아 넣기 때문에 ‘입사(入絲)’라 부르고 있다. 이 용어는 고려시대 향완의 명문에서 확인되고 있다. 입사공예는 고려시대에 들어와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향완‧정병‧향합 등과 같은 불교공예품에 보이는 정교하고 섬세한 문양의 표현은 당시 청자의 상감, 칠기의 나전과 궤를 같이하면서 절정에 달한다. 조선시대는 고려의 끼움입사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쪼음입사 기법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좀 더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울러 종교 영역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에 입사가 폭넓게 적용되었다.호림박물관 
    
    Part 3. 빛[光]을 새기다   제 3전시실에서는 ‘빛[光]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나전, 대모, 어피 등이 상감된 목공예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칠(漆)이 된 기물의 바탕에 자개를 붙여 꾸미는 전통은 고대부터 시작되었다. 고려시대에 나전(螺鈿) 기법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나전의 솜씨는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고 평가 받았다. 이후 조선시대는 나전 기법이 보편화되었다. 고려의 나전 전통에 뿌리를 둔 조선의 나전은 시간이 흐르면서 문양의 소재와 구성, 표현 방식이 매우 다양해진다. 사군자문(四君子文)과 화조문(花鳥文), 기복적 길상문(吉祥文) 등 다양한 문양은 당시 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읽어내기에 충분하다. 오색찬란(五色燦爛)한 나전칠기의 세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빛으로 가득한 세계이다. 이 때문에 나전을 활용하여 꾸미는 전통이 긴 세월 이어져 온 것이다. 한편 나전을 대신하여 대모(玳瑁), 어피(魚皮), 화각(華角) 등을 활용하여 자개와는 다른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나무 바탕에 다른 재료를 새겨 넣어 화려하게 꾸미는 방식은 우리 옛 목공예품의 정체성을 잘 들어낸다.
    
    Part 4.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   
    제 4전시실에서는 상감전과 연계하여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이라는 주제로 상감적 창작방식을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변용한 세 명의 작가 작품과 우리 옛 목공예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질적인 요소를 어우러지게 섞어 새로운 시각 세계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도되었다.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은 현대에 들어 단순한 재료의 어우러짐이 아닌 작가의 의도와 해석을 통해 공예를 넘은 시대적 의미가 부가적으로 부여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다시 말해,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질적인 재료들의 어우러짐뿐만 아니라 ‘인간과 기계’, ‘현실과 이상’과 같은 이분법적인 경계에 있는 역설적인 것들의 어우러짐까지 확대하여 탐구하게 되었다. 제 4전시실에서는 ‘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의 현대적 해석으로 세 명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반복적인 옻칠과 사포질을 통해 현대적 상감기법을 보여주는 이상남(1953~)과 서로 다른 재료들의 혼합을 통해 유토피아와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이불(1964~), 그리고 인간의 사회에 숨어 있는 무기생명체를 형상화하여 움직이는 기계에 예술적 감성을 입힌 최우람(1970~)을 선정하여 전시한다.
    
    (출처 =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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