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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한국화, 新-와유기
기간| 2019.07.16 - 2019.10.13
시간| 10:00 ~ 20:00 (매월 마지막 수요일 21:00 까지)
장소| 대전시립미술관/대전
주소| 대전 서구 만년동 396 둔산대공원
휴관| 1월1일, 설(당일), 추석(당일), 매주 월요일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관람료| 어른(25~64세) 500원 어린이(7세~12세(초등학생 포함)) 300원 청소년 및 군인(13세~24세 및 하사 이하 군인) 300원
전화번호| 042-270-737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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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첫 번째 섹션에서는 우리가 사는 주변의 풍경들을 묶어 도시산수로 선보인다. 90년대 실경 산수를 그림에 있어 도시풍경과 일상을 다룬 작품들이 등장하였고 그 대표 주자격인 유근택은 친숙한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관념적이었던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도시의 일상적 풍경에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가미한 ‘어떤 장엄한 풍경’ 시리즈를 소개한다. 정재호의 아파트 시리즈는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도시의 이면을 다룬 작품들이다. 창을 가린 스티로폼, 집 앞 복도에 내어둔 파란색의 화분들, 낡은 가구들 역시 아직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정용국의 <썰물>은 인천 청라 국제도시를 배경으로 신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그 아래 갈라지고 메마른 갯벌을 대조적으로 배치하여 인간의 욕망의 산물에 대한 감상을 비극적으로 담고 있다. 황인기는 2019년 제작된 작품 <겨울 남곡리>는 작업실 주변의 실제 풍경을 블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실경 산수를 디지털화 한 그의 작품에서 새로운 시대의 진경산수의 면면을 바라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전통적인 산수로부터 현대의 산수를 넓게 아우르고자 한다. 변관식, 이상범, 박승무, 이응노, 조평휘, 송수남으로 이어지는 작품들로 한국 전통 산수화의 명맥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기 처음 사용된 ‘동양화’는 우리 전통회화를 칭하는 용어였다. 그러나 이후 우리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며 ‘한국화’라는 명칭을 사용하자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이는 공식적으로 1971년 김영기(金永基)가 「나의 한국화론과 그 비판·해설」에서 동양화라는 명칭이 일제 강점기의 잔재로 주체성도 민족 예술의 특징도 없고 서양화에 반하여 쓰는 용어일 뿐이라고 한국화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함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한국화라는 명칭이 동양화를 대신하여 널리 쓰이고 있으나 전통적 회화만을 한정하여 한국화로 부르는 것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이종상은 한국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계속해온 작가로 <독도–기Ⅱ>는 실경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마음의 눈에 맺힌 풍경을 그리는 겸재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민경갑은 정통성과 현대성을 조화시키며 한국화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작가로 <자연속으로 02-2>는 자연의 질서를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정명희는 ‘금강의 작가’라는 별칭처럼 금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였고 <날지 못하는 새>는 깨끗한 강을 갈망하는 새 한 마리에 희망을 담아 표현했다. 설박은 중첩된 산, 섬과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꼴라주와 먹의 음영을 사용하여 새롭게 구성해내는 작가로 전통 동양회화의 서정적 표현에 수묵화의 사유적 미감을 조화하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이세현은 붉은 산수로 잘알려진 작가로 전통적인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느낌이지만 무엇보다 붉은색이 가진 비현실적 색감으로 불안한 감정을 일으킨다.



자연에서 선禪으로, 이 섹션에서는 자연을 관조하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이남은 원본의 회화성을 최대한 유지하며 현대적이고 디지털적인 표현을 통해 새로운 회화의 경지를 보여준다. <박연폭포>는 겸재 정선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업으로, 겸재가 당시 실제로 눈앞에서 본 듯한 폭포의 박진감을 디지털 이미지와 사운드로 재현한다. 김호득의 <폭포>는 검은 붓 자국으로 표현된 바위와 그 사이 속도감 있게 흘러넘치는 물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보는 이에게 박진감 넘치는 감흥을 준다. 그는 전통과 파격을 아우르며 기존 수묵화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다. 임현락은 획이 내포한 순간성에 주목하여 ‘1초’라는 시간적 개념을 행위의 조건으로 설정하였다. 재료의 한계를 넘어서서 수묵의 정신을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1초’라는 시간, 순간의 생명력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한 작가의 답이 아닐까한다. 오윤석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평면의 한계를 실험하는 여러 작품들을 제작해온 작가이다. 손으로 꼬아낸 종이의 끝에 칠해진 먹은 초를 태우고 난 뒤의 심지를 연상케 하는데 이는 기복의 행위를 연상케 한다. 정용국의 는 작업실 주변의 빈들과 야산 풍경을 떠올려 그린 기억속의 풍경으로 조용한 모노톤 화면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섹션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전통적인 소재들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조합해내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보민은 전통적인 풍경과 현대의 도시 풍경, 지역에 전해오는 옛 이야기들을 묘하게 결합시킨 풍경화를 그린다. 과거와 현실이 연결되어 하나의 파노라마로 화면에 펼쳐져 있다. 김은형은 선지에 먹이라는 전통 매체를 사용하여 과거와 미래의 이미지들을 섞은 독창적인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오페라나 악극, 재즈무대, 희곡의 한 장면 등 서양의 문화와 한국적인 모티브를 결합하여 본인만의 독특한 주제의식을 나타낸다. ‘문자산수’로 잘 알려진 유승호 작가는 먹과 필선을 배제하고 펜을 이용한 문자들로 작업하는 작가로, 그의 작업은 멀리서보면 전통 산수화지만 사실상 깨알같이 작은 글자들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이다. 촘촘한 글자들을 써넣어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상하기까지의 치열함 또한 작품에 묘한 긴장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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