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흙 본연의 질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롭게 만들어 낸 형태에 거칠고 투박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통가마 무유소성 기법을 사용한다. 무유소성 기법은 통가마에서 장작을 이용하여 80시간 이상 불을 때 재가 기물 표면에 붙어 유리질이 형성되어 자연 유약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긴 시간의 인내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불을 다루는 작업은 원초적으로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며, 투박하고 거친 자연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 주고자 하는 나의 작업세계를 나타내기에 적합하다. 또한 소성 중 일어나는 요변은 의도할 수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탄생하기도 한다. 요변을 쉽게 설명하자면, 가마 속 불 흐름에 의한 흙의 반응으로 그날의 날씨 및 나무의 상태 그리고 작가의 컨디션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일으킨 우연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뜻밖의 요소와 흙과 불을 어우르는 매력 때문에 통가마 무유소성을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통가마 무유소성은 전기 가마나 가스 가마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자연유와 요변에 의해 그 특유의 자연적 색감을 만들어 낸다. 나의 의도로 만들어 낸 자유로운 흙의 형태와 통가마 무유 작업이 만나 완성된 작품은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요즘 세상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표현이고 소리이며,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나의 의지이다. 호랭뎐 Story of tiger 임병한 Im byung han 호랭뎐은 내 삶을 대변하는 호랑이들의 이야기이며, 내가 말하고 싶은 표현과 소리로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나의 의지를 담은 작품입니다. (출처 = 갤러리 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