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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자매들, 우리는 커진다 : 서울-샌프란시스코 교류전》
기간| 2022.09.23 - 2022.10.23
시간| 10:00 - 19:00
장소| 대안공간루프/서울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
휴관| 10월 3일(월) 개천절, 10월 10일(월) 한글날 대체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141-1377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권은비,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배종헌, 이다슬, 임고은, 권희수, 박선, 빈타 아요페미, 엠마 로건, 크리스틴 블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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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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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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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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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대안공간 루프)
  • 			*오프닝 : 9월 23일 (금),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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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매들, 우리는 커진다: 서울-샌프란시스코 교류전
    Sisters, We Grow: Seoul - San Francisco Exchange Exhibition
    
    기원전 105,000년 인류는 곡물을 채집하여 섭취했고, 1만 년 전 돼지, 양 소 같은 가축을 기르기 시작했다. 기원전 9600년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신석기 시조 작물을 재배했다. 농경은 고대부터 시작해 현대까지 인류 문명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농경만으로 인류 전체의 후생을 지탱할 수 있게 된 것은 질소 비료가 발명된 근대 이후였다.
    
    1909년 유대인 출신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공기 중 질소를 농축해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하버법을 개발했다. 1913년 최초의 암모니아 공장에서 매일 3-5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었고, 식량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법을 통해 살충제를 개발했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바닷물을 이용해 치명적인 염소 독가스를 만들었다.
    
    클라라 이머바르는 독일 여성 최초로 물리 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하버와 결혼한 후 여성 과학자에 대한 사회적 관습 때문에 하버의 연구를 돕는 정도로 제 연구를 이어가야 했다. 하버가 벨기에에 대한 첫 염소 가스 공격의 성공을 축하하던 밤, 이머바르는 죄책감에 자살을 했다. 실비아 페데리치가 <캘리번과 마녀>에서 썼듯이, 자본주의가 시작되는 시초축적 단계에서부터 여성의 노동은 재생산 노동으로 가두고 이에 불복종하는 여성을 마녀사냥으로 체계적으로 없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비유럽을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반복되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유효하지 않음을 새삼스럽게 확인했다. 우리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남성과 여성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과 그 역사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에코페미니즘’과 ‘자본주의 탐구’가 연구의 두 축이었다. 연구를 진행하며 곧 우리는 비슷한 고민을 해온 예술가들이 세계 곳곳에 있음을 곧 알게 되었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예술가, 큐레이터가 함께 <자매들, 우리는 커진다 Sisters, We Grow>를 만들었다. 전시는 끝없는 생존경쟁이라는 개념에 기반한 적대적 진화론 대신, 자연 속의 생명이 협력과 상호 보살핌과 사랑을 통해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 9월 서울 대안공간 루프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12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커미션에서 전시, 2023년에는 콜파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자매들, 우리는 커진다: 서울-샌프란시스코 교류전>은 전시, 워크숍, 강연으로 구성된다. 임고은은 주류 생물학 역사에서 배제된 여성 생물학자 장 바레Jeanne Baret, 아나 앳킨스Anna Atkins, 파니 헤서Fanny Hesse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전시에서 <여기 당신을 위한 식물 표본집 En Tibi herbarium>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식물 표본집 중 하나인 16세기 엔 티비 식물 표본집(En Tibi herbarium)을 소재로 한다. 작업은 식물을 분류학적으로 분류하여 재배치하는 합리주의 전통에서 벗어난 시선으로 자연을 다시 바라볼 것을 요청한다.
    
    600평 규모의 제주도 땅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하고 있는 6년 차 농부 작가 이다슬은 환삼 덩굴이라는 잡초를 전시장에서 기른다. 농부와 잡초의 관계는 영원한 천적과 같기에, 농부가 잡초를 재배하는 모순적 행동을 제 예술 작업이라 말한다. 엠마 로건의 <땅을 양도하기Ceding Ground>는 서부 개척과 식민지 역사가 담긴 북부 캘리포니아의 땅을 주제로 한다. 크리스틴 블랑코의 <내장된 벽돌Embedded Bricks>는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의 전통적인 체크무늬 패턴 디자인인 쿠시쿠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권은비는 전시 기간 내 관객과 함께 퇴비를 만드는 장치 <실패의 장소 안에 퇴비Com-post in the place of failure>를 전시장에 설치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의 작업 <야외의 죽음Death of the Outdoor>은 채소가 음식으로 변이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조각을 만든다.
    
    글: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큐레이터 : 양지윤, 이선미, 재키 임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협력기관: 샌프란시스코 아트 커미션 갤러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크레딧: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 양지윤 | 큐레이터: 이선미 | 코디네이터: 문아름 | 어시스턴트: 신혜원, 이소희, 장지민
    SFAC 문화 담당 이사: 랄프 레밍턴 | 프로그램 부국장: 조앤 리 | 큐레이터: 재키임
    
    (제공 =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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