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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리너스 반 데 벨데
기간| 2022.10.05 - 2022.11.05
시간| 10:00 - 18:00
장소| 갤러리 바톤/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1-52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7-57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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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리너스 반 데 벨데 In the warm window filtered sunlight …
    2021 oil pastel on paper 112 x 149.3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 바톤)

  • 리너스 반 데 벨데 He is the one and only pleinairist.
    2022 charcoal on canvas, artist frame 200 x 200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 바톤)

  • 리너스 반 데 벨데 There is a street where Joseph …
    2022 oil pastel on paper 180.9 x 111.8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 바톤)

  • 리너스 반 데 벨데 The time before my five years …
    2022 oil pastel on paper 180.9 x 111.8 cm
    (이미지 제공 = 갤러리 바톤)
  • 			갤러리바톤은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 b. 1983)의 두 번째 개인전을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한다. 평단과 미술 애호가들의 호평 가운데 올봄 유럽의 대형 미술관인 보자르(BOZAR)에서의 성공적인 개인전을 마친 작가는, 새로운 매체인 오일 파스텔 드로잉과 팬데믹 기간 중 제작된 신작 비디오 〈La Ruta Natural〉(2019–21)을 통해 가상과 실제, 평행우주 안의 무한한 개연성이라는 오랜 관심사에 보다 깊숙이 다가간다.
    
    우리가 이미지를 너무 쉽게 믿는다는 리너스의 일침은 그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영상 작업 시 종종 간단한 촬영 트릭이 최종 결과물에서 그럴듯하게 보일 때마다 놀란다는 그의 부연에는 실제와 허구의 간극이 생각보다 깊지 않고 느슨한 경계를 공유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차콜 페인팅 시리즈 때부터 고수한 ‘상부의 이미지와 하단의 단문 조합’은 한 이미지가 특정 이벤트의 서술적 관계일 때 신문 또는 저작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온 레이아웃이다. 텔레비전이 보도 매체의 주류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CNN 등의 실시간 속보 등을 통해 무비판적으로 수용돼온 이 포맷은, 그의 작업에 차용되어 창작의 결과물을 실체적 사건과 혼동하게 만드는 일종의 트로이 목마처럼 기능한다.
    
    어느덧 온 인류가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버린 인스타그램도 동일한 포맷으로 매일 수억 건의 이미지와 단문을 실어 나른다. 우리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즉 타자가 나의 삶을 욕망하게 만드는 이미지들은 어떤 면에서 리너스가 얘기하고 있는 평행우주의 원리와 닮아있다. 삶의 아주 찰나에 불과한 사진들은 누군가의 삶을 온전히 투영하고 있지 않지만, 평행우주의 어디선가는 그러한 삶이 일상인 또 다른 그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가설 말이다. 작가의 첫 전시에서 선보인 6미터 폭의 대형 차콜 페인팅 〈Most of the time during the day…〉(2018)은 트레이딩룸에서 분석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와 흡사한 용모의 인물을 묘사한 대작이다. 그런데, 데이트레이딩을 통해 밤에 행해지는 미술 작업에 필요한 돈을 마련한다는 문장이 하단에 위치하면서, 작가의 말투와 훤칠한 용모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혼동스러운 메시지 또한 선사한다.
    
    작가는 비록 텍스트가 작품의 거의 모두를 잠식한 이미지에 비해 쉽사리 눈길을 이끌지 못함에도 그것이 지닌 잠재력을 간파하고 있다. ‘나는 절박하다(I’m Desperate)’라는 쓰인 종이를 들고 웃고 있는 젊은 비즈니스맨의 사진에서 질리안 웨어링(Gillian Wearing, b. 1963)이 언캐니한 괴리와 긴장감을 끄집어냈다면, 리너스의 문장은 이미지를 넌지시 부연하면서 관조적으로 툭 내던지는 독백과도 같다. 대부분 일인칭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무엇엔가 열중하고 있는 인물이나 원경으로 묘사된 풍경과 결합하여, 마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의 산물인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이번 오일 파스텔 드로잉 신작에서는 텍스트 위로 산발적이고 현란한 색의 도포가 부분적으로 전개되어, 이미지와 텍스트 간 경계를 보다 느슨하게 함과 동시에 필연적인 가독성의 저하가 불러오는 신비감을 배가시킨다.
    
    (제공 = 갤러리 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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