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가노트>
치우침 없이
노동이 집약된 반복 행위는 나에게 강박 같은 일종의 정신적 행위이다. 마치 기억의 조각들을 쌓아 나의 모습을 만들 듯, 반복의 과정은 예술 공간을 형성해가는 창의적 의식이며, 나와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다. 지극히 단순 과정을 반복하며 시간이 집적되는 순간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에너지는 응축되고 생각은 잠재우며 상념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비로서 나는 노동을 통해 진정한 수행 과정을 경험하고 비움과 채움의 반복 속에서 명상 공간을 형성한다. 그리고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행위 자체에 몰입함으로써 감정의 안정을 느낀다.

-박지은-

(출처 = KCDF 갤러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