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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티로망스
기간| 2022.10.01 - 2022.10.27
시간| 13:00 - 20:00
장소| 을지예술센터/서울
주소| 서울 중구 산림동 82-12/3층 을지예술센터
휴관| 월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6956-3501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윤아, 안옥현, 오지은,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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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안티 로맨티컬 로맨스에 대해서 (On Anti-Romantical Romance)

모든 로맨스는 늘 안티 로맨스로 귀결된다. 안티 로맨스는 로맨스의 결과로 생겨난다. 로맨스에 대한 반감, 혐오, 냉소를 의미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로맨스에 대한 풍자다. 통상은 로맨스가 남녀 사이 애정의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지만, 그 기원은 문학이고 소설이다.

일상생활과 거리가 있는 이상한 사건에 대한 서사에서 비롯되었지만, 로맨스의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서사가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으로 귀결되면서 로맨스 자체가 일상의 이상이 되었다. 안티 로맨스는 이러한 이상이 남녀 사이의 현실 속에서 생겨나는 간극 때문에 생긴다. “사랑 밖에 나는 몰라”에서 “사랑만은 하지 않겠어요”로 바뀌면서 사랑에 대한 냉소와 심드렁한 태도를 형성한다. 남녀라는 다른 주관을 가진 개체 사이에서 형성된 감정,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사랑은 우리라는 이름 속에서 하나로 묶이고 객관화되는 과정이며, 이 와중에 파탄는 불가피한 일일지 모르겠다.

타자로서 남과 여는 고양된 감정으로 일시적으로는 개체를 뛰어넘는 우리라는 하나의 범주 속에 통합되지만, 그 하나 됨은 우발적이거나 일시적이며 순간적이다. 안티 로맨스는 이러한 하나됨이 깨어지면서 생겨나는 상처이자 반감이 된다. 이러한 상처 속에서 로맨스는 부정당하기도 하고 거부된다. 알랭 바디우가 말하는 “황홀한 하나”란 느낌에 매혹되어 사랑이 두 사람의 자유로운 의지에서만 가능하다는 그 기원을 망각하면서 “사랑이라는 동일자를 타자의 재단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사랑이 한 사람의 사전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사건이라는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세계의 경험 또는 상황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출처 = 센터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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