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이번 전시에서는 티타늄 미러나 스테인리스 스틸에 그린 작가의 페인팅 작업이 최초로 공개된다. 명화를 패러디한 페인팅 작업과 그 과정을 담은 영상 작품을 동시에 한 공간에서 보여줌으로써 두 개의 정적인 이미지가 하나의 동영상에서 붓터치 형상을 통해 교차된다. 영상 안에서 만나는 두 개의 레이어는 적절한 시간차와 공간의 여백을 두고 생성된 가상의 층위는 관람자에게 관람자 자신이 어느 이미지층의 장소에 존재하는지 신비로운 의문을 갖게 한다. 슈퍼 미러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평면 작업도 전시되는데, 거울 안에 관람자 혹은 전시 공간이 비춰짐으로 관객이 작품 안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리라>에서는 명화를 재구성하는 기존의 작업 내용 위에 팝아트와 고전 작품의 아이콘들이 대비를 이루며 등장한다. ‘비운의 삶을 산 팝스타가 사후에도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되며 사랑받는 모습을 통해 소비와 생명의 경계에서 영원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는 작가의 말처럼 삶과 죽음, 그 이후에도 대중들이 열광하는 스타나 명작의 주인공을 바라보며 ‘진정한 별, 영원히 빛나는 별은 어디에 있는가’ 를 묻는 전시이다. 작가는 별이 지닌 ‘영원함’의 가치를 드러낼 소재와 방식을 모색하는데, 그가 다루는 주매체인 영상 즉 빛나는 별의 성격과 같은 결을 지닌 디지털의 빛으로 구현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와 다시 프린팅으로 제작된 150여 개의 소녀 이미지는 그라데이션 군집을 이루어 고정된 시간으로부터 벗어나게 함으로써 영원함에 대한 소망을 구체화한다. 전시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작업을 통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별을 찾아가야 한다는 그의 소망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영원하다는 것은 생명을 의미하고, 안타깝게도 그 생명이 지속되는 시간은 유한하지만, 여전히 기억되고 추억되는 모든 것들을 디지털의 빛으로 담아 작품을 통해 별처럼 영원토록 비춰지길 바랬던 작가의 예술적 의지를 다양한 명화(생각하는 사람,다비드,진주목걸이를 한 소녀,마를린 먼로,모나리자,바니타스,바다가 보이는 방,밤샘하는 사람들)에 현대적 도상(애니메이션캐릭터,명품로고)을 더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출처 = 갤러리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