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10.14 - 202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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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00 - 18:00 |
장소|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경기 |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
휴관|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31-228-4103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박형근, 부지현, 양민하, 에이스트릭트, 장종완, 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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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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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찬란하게 울리는》은 인류가 직면한 생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주목하여 위기를 전환하고 공생의 가능성을 찾고자 마련하였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이라는 도심 속 자연 생태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우리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예술적 담론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조망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2001년 네덜란드의 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J. Crutzen)은 인류의 자연 파괴로 인하여 환경의 체계가 급격하게 변화된 시대를 ‘인간이 지배하는 지질시대, 인류세’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류세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2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연과 맞선 인류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인류세 개념은 인간 중심적 사고로 자연을 바라보았던 과거의 담론과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자 생태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현재의 담론이 중첩되어 교차합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 생태에 대한 개념을 과거, 현재, 미래가 중첩되고 확장된 시선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더욱 다층적으로 사유하기를 제안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대한 탐색과 고찰은 생태 위기의 전환과 자연과의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과 다가올 날들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시선은 자연과 인류에 대하여 고민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인류를 향하여 찬란하게 울리는 생태학적 가치의 파동을 경험하고, 다가올 시대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1부 - 중첩된 교차 1부는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지금의 시대를 탐색합니다. 인류가 자연을 입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했던 지나온 날들과 공생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중첩 시키며 포스트 휴머니즘, 자연 생태 등 다양한 층위의 사유를 제시합니다. 이러한 중첩과 교차의 지점에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묵직하게 지각합니다. 전소정 전소정은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소재로 영상,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린 스크린>은 한국 전쟁 이후 7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남북의 접경 지역 비무장지대(DMZ)를 조망합니다. 이곳은 과거 전쟁의 상흔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완충지대이자 인간의 흔적이 거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중간지대입니다. 고요하고 푸르른 습지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어 자연과 인류에 대한 생생하고 무한한 이상향을 드러내는 듯합니다. 이와는 대비적으로 한국 전통 민요가 흘러나오며 울창한 숲 위로 녹색의 열화(글리치)가 타오르는 풍경은 평화로운 생태학적 감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미묘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양민하 양민하는 도시, 자연, 기계 등 현실의 다양한 요소를 가상으로 끌어들이며 예술적 가치로 치환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빙빙빙(BEING · 빙 · 氷)>은 인류가 오랜 기간 구축한 유산을 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류 유산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줍니다. 얼음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 책은 아래로 떨어지며 켜켜이 층을 쌓다가 이내 무너져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무너진 책의 파편들은 축적되면서 새로운 모습을 완성합니다. 과거를 더듬으며 발견한 생성과 소멸의 다양한 층위를 통해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생명력과 태동의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제시합니다. 에이스트릭트 에이스트릭트(a'strict)는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d'strict)’의 아티스트 유닛 그룹으로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모란도>는 엑스레이(X-Ray) 기법을 활용하여 만든 투명한 모란꽃을 두 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에 투영합니다. 두 화면이 하나로 겹쳐졌을 때 모란은 화려한 위엄과 품위를 갖춘 형상으로 완성됩니다. 모란은 예로부터 생명의 시작과 끝을 담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크고 화려한 붉은 모란 꽃잎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류와 자연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영원성을 숭고하고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선보입니다. 2. 울리는 공생 2부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와 자연의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 회복의 방안을 모색합니다. 현재의 시간에 울려 퍼지고 있는 생태학적 가치로부터 대안적 이해와 서술을 찾아 다양한 존재들과의 공존의 방법과 전술을 질문하고 탐색합니다. 박형근 박형근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어 간과했던 미시적인 존재를 드러내며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장소와 대상에서 포착된 낯선 아름다움을 기록하거나 역사의 흔적, 독특한 자연 생태를 소재로 엄숙한 풍경을 담습니다. <텐슬리스> 연작은 지각하지 못했던 자연환경과 현실이 혼재된 과거의 미시적인 흔적을 탐색합니다. 강렬한 색감과 지질학적인 시간이 중첩된 상황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하여 자연, 인간, 사회 등 지각하지 못했던 대상과 그 이면에 내재한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장종완 장종완은 지금 시대의 인류가 지닌 불안을 따듯하지만,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전개합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이 가득한 화면 구성은 작가 특유의 자연과 인류에 대한 따듯한 시선입니다.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듯한 야생 동물의 모습과 화려하지만 기이한 모습의 식물들은 인간 중심 사회의 위태롭고 불완전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인간 중심적 사고와 이상 세계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인류는 자연에 대한 변화된 사유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부지현 부지현은 바다와 생명에 대한 다양한 설치 작품으로 선보입니다. 는 일상생활에서 인지할 수 없었던 빛을 가시화한 작품으로 안개를 활용하여 공간에 스크린을 만들고 빛이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조응하는지 보여줍니다. 두 작품은 모두 우리 삶에 가까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재인식하고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태도를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은 물의 흐름과 순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물이 순환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방울로 인하여 발생하는 물의 파장과 그림자의 움직임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물의 순환에 대하여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전시 및 관람문의 : 031-228-4195 (출처 = 수원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