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11.11 - 2022.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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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1:00 - 18:00 |
장소| | 오에이오에이 oaoa/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1층 |
휴관| |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62073211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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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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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수진 작가는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을, 유사한 감정을 일으키는 영화(특히 공포영화) 속에서 일상의 모습의 파편들을 수집하고 이를 작은화면 속에 박제하듯 그려내는 특유의 작업 방식으로 다루어 왔다. 정도의 차이일 뿐 어느 누구나 갖고 살아가는 다양한 불안의 감정이 익숙한 듯 낯설거나, 평범한 듯 어딘가 달라 보이는 이미지들을 통해 소환되지만, 이수진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감정이 증폭되기보다 떠오른 그 감정을 한 걸음 물러서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 이번 전시 <일종의 평화>는 불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지난 작업들과 흐름을 함께하지만, 영화나 미디어에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조금씩 벗어나 작가의 내면을 거쳐 걸러진 이미지들에 집중하면서 좀 더 평범한 일상의 모습과 가까워져 있다. 한가로이 소파에 누워 제목을 모르는 어떤 책을 읽는 인물, 무언가를 목격했을 것만 같은 흰 셔츠 위 선글라스, 화면에 가득 한 기다란 날의 가위, 목적지를 잃은 듯 멈추거나 하염없이 가고 있는 차. 보편적인 일상의 이미지 아래 강박적인 듯 무심하게 깔려 있는 불안에 대한 작가의 담담한 시선은 각 개인의 삶에서 서로 다르게 연상되는 사소한 불안의 이미지를 끌어내고 자연스러운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불안이 없어질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불안 속에서 나에게 잠시나마 안정, 평화를 주는 것들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행위들이 나에게 ‘일종의 평화’라고 느낀다.”는 작가의 말은 불안과 안정, 확신과 불확신, 평온과 긴장, 혼란과 질서 사이를 하루하루 시소 타듯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모습이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제공 = oa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