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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토비아스 카스파 : Personal Shopper
기간| 2022.10.22 - 2022.12.18
시간| 11:00 - 19:00
장소| 파운드리 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24
휴관| 월, 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95-0223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토비아스 카스파 Tobias Kas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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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토비아스 카스파, Personal Shopper, 파운드리 서울, 2022' 전시전경 © 노경, Courtesy the artist and FOUNDRY SEOUL

  • 전시전경

    ‘토비아스 카스파, Personal Shopper, 파운드리 서울, 2022' 전시전경 © 노경, Courtesy the artist and FOUNDR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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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비아스 카스파, Personal Shopper, 파운드리 서울, 2022' 전시전경 © 노경, Courtesy the artist and FOUNDRY SEOUL

  • 전시전경

    ‘토비아스 카스파, Personal Shopper, 파운드리 서울, 2022' 전시전경 © 노경, Courtesy the artist and FOUNDRY SEOUL
  • 			파운드리 서울은 2022년 10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와 라트비아 리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토비아스 카스파의 국내 최초 개인전 PERSONAL SHOPPER 를 연다. 카스파는 현대 사회의 소비적 욕망과 가치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양상을 회화, 사진, 영상, 출판, 설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오고 있다. 특별히 작가는 동시대 개인의 정체성과 행동 양식에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이에 재빠르게 반응하는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패션의 문법과 제작방식을 전유한 작품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방식과 매체를 적용한 작가의 세 가지 시리즈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토비아스 카스파의 작품 세계를 처음으로 접하는 서울의 관객들이 작가의 주제와 방법론, 그리고 미감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Epicenter, The Japan Collection, Personal Shopper의 세 시리즈는 여러 해에 걸쳐 고안되고 발전된 시리즈들은 서로 다른 매체와 작업 방식을 사용하여 만들어지지만, 하나의 관통하는 질문을 품고 있다. 전시는 시리즈의 작품들을 전시실 전체에서 교차하여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이 작가의 다층적인 작품 세계를 동시적이고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전시실로 진입하는 계단부의 스크린과 제 2전시실의 벽면 전체에 설치된 커튼에서 보여지는 로고플레이는 시장에 들어선 관객들이 마치 토비아스 카스파의 패션 하우스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극대화하는데, 이는 동시대 패션의 유행을 재빨리 감지하고 자신의 언어로 치환하는 작가의 재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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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center
    Epicenter, 2019는 카펫과 23벌의 니트 스웨터, 한 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이다. 제1전시실 중앙에 차례로 놓여진 카펫과 마네킹에 입혀지거나 카펫 위에 개켜진 스웨터의 무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이 밤의 지구를 촬영한 사진에서 온 것이다. 불을 환하게 밝힌 선진국의 도시 지역과 칠흑같이 어두운 개발도상국의 대조가 두드러지는 사진 속 장면은 카펫과 스웨터에서 네 가지 색깔의 실로 재현된다. 
    
    The Japan Collection
    카스파는 작업 초기부터 원단 공장, 봉제 공장과 같은 패션 산업의 생산 시설들을 사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그러던 중, 작가는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이 사용하는 원단의 주요 생산지였던 스위스 장크트갈렌에서 흥미로운 아카이브를 발견하는데,  바로 1960년대 일본으로 수출되어 큰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자수 패턴을 모아둔 곳이었다. 보트를 타거나 사냥을 하며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로코코 양식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티타임, 현대적인 디자인의 원피스를 입고 쇼핑을 즐기는 여성들, 귀여운 동물이나 이국적이고 매혹적인 풍경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수놓은 패턴들은 당시 일본의 서양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동경과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때 이 곳의 거의 모든 자수 원단은 일본에 독점 수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10여년 후, 유행의 변화로 자수 원단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들며 이 패턴들은 아카이브에 잠들어 있게 된다.  
    
    아카이브에 얽힌 이야기로부터 스타일이 국경과 문화적 차이를 넘어 확장되고, 현재와는 다른 모습의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면서 하나의 커다란 문화적인 현상으로 불어나는 흥미로운 연쇄를 포착한 작가는2018년부터 이 곳의 자수 패턴을 활용한 사진 시리즈인 The Japan Collection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4점의 사진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자수 원단을 초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찍은 다음, 이를 실제 사람 크기로 확대한다. 수놓인 실과 직물의 질감은 물론, 원단 위로 내려앉은 먼지 한 톨까지 들여다보이는 극사실적인 사진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스펙터클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욕망을 거울처럼 반영함으로써, 패션과 유행, 소비와 욕망의 매커니즘을 관조해보라고 요청한다. 
    
    Personal Shopper 
    전시 제목과 같은 제목의 Personal Shopper 는 2021년 COVID-19으로 인한 락다운 시기에 시작된 회화 시리즈로, 이번 전시에서는 시리즈 중 총 17 점의 신작과 근작을 소개한다. 판데믹을 거치며 작가 역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대부분의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사회의 변화 속에서 패션과 스타일, 소비의 코드가 변화하는 양상을 탐구해 온 작가에게 급작스러운 소비 습관과 플랫폼의 변화는 주목해 보아야 할 현상이었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럭셔리 브랜드가 소비자를 매혹하기 위하여 제시하는 메시지나 생산하는 이미지를 어떻게 바꾸어 놓고 있는지, 그에 따라 우리의 욕망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질문한다.  
    
    Personal Shopper 시리즈의 회화들은 두 겹의 레이어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레이어는 작가가 온라인 럭셔리 편집샵의 여러 장면들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이를 확대하여 캔버스에 출력한 것이다. 옷의 사이즈나 가격 같은 상세정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의 전신이나 클로즈업된 얼굴, 작가가 담아 놓은 장바구니 리스트 등이 담긴 이 레이어는 작품의 배경을 이룬다. 배경 위로 작가는 스위스의 패턴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실제 여러 럭셔리 브랜드의 원단 생산에 사용된 플라워 부케, 들꽃, 얼룩 패턴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 내거나 미니멀한 붓자국을 반복하여 그려 넣은 두 번째 레이어를 얹는다. 이러한 “회화적 제스처”를 통해 작가는 패션에 대한 예술적 개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작가의 즉흥성이나 개별성이 드러날 여지를 최소화한 개입의 방식에는 동시대의 패션과 예술 사이의 불균형한 관계가 전제되어 있다. 한편, 두 개의 “스크린”을 겹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이 회화들은 현대인들이 패션과 예술을 소비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을 상기시키고, 이것이 두 영역 모두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고찰해보도록 만든다.
    
    
    
    (제공 : 파운드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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