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10.21 - 2022.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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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09:30 - 18:00 |
장소|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충북 |
주소|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2098 |
휴관| | 월요일, 국경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43-201-4057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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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소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층 - 작업은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림을 놓지 않는 이유이다. 비슷해 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작품 속 붓의 흔적이다. 작업은 원하는 재료로 작가의 색이 드러나도록 표현한다. 평면에 붓으로 그리는 작업이 내게 익숙하며 아름답고 나답다. 나다움은 관심의 풍경을 나의 필치로 구성하는 것이다. 가치관이 작품에 잘 스며들도록 한다. 나는 나의 것을 유지하고 싶다. 나는 내성적이고 감성적이며 오감에 예민하다. 때론 소극적이나 선택에 있어서 대범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나의 특성을 지키며 살고 싶어서 그림을 그린다. 나를 알기 위해 끌리는 곳을 선택한다.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시선이 멈추는 곳에는 나무, 벤치, 빛 등이 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고 형체와 주변의 조화로 슬픔, 외로움이 든다. 사진이 내게 말을 건네며 그 말에 답한다. 그림임이 드러나는 붓의 필치는 유년 시절부터 사용하던 기법과는 차이가 있지만 현재까지 남아 있다. 이 부분이 특별하다. 낱개의 터치들이 개별로 나뉘고 크기, 형태가 달라 예상을 할 수 없다. 복잡하나 필치들이 화면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사실적인 표현이 어려워 사진과 닮은 분위기를 쫓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로 유일한 그림이다. 생각과 감정에 따라 그림이 변하여 항상 머리와 마음을 비운 상태를 원한다. 불편한 감정이면 붓의 끝이 모나며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른다. 학부 때는 광목에 흙으로 그림을 그렸고 현재는 구아슈를 사용한다. 흙은 독특한 질감으로 냄새에 민감한 내게 알맞은 재료였다. 점차 새로운 재료의 갈망으로 구아슈로 그린다. 표현 범위가 넓고 물감을 묻힌 상태에서 소멸될 때까지 한 번에 그리는 부분이 좋다. 쉽게 발리며 동시에 만족하는 부분을 찾으며 배운다. 주로 무채색으로 작업을 한다. 이전의 낮은 채도들이 현재의 그림에 영향을 준다. 무채색 그림을 소유하고 싶었고 눈이 편안하다. 작은 화폭은 나의 아담한 신체 때문이다. 거부감이 없고 큰 화면보다 만족감이 크다. 라인 테이프를 이용해 외곽을 남기면 액자를 끼운 듯하고 필치가 잘 보인다. 나의 것을 지키고자 본능을 믿고 관심이 가는 곳을 나의 기법으로 제작한다.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지속적으로 그리고 싶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것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며 살았으면 한다. ■ 황지 (출처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