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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성인제 : n개의 에피소드
Exhibition Poster
기간| 2022.11.09 - 2022.11.15
시간| 11:00 - 18:00
장소| 갤러리도스/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
휴관| 구정·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7-46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성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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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성인제 가치판단
    2022 장지에 혼합재료 96.5x130
    (이미지출처 = 갤러리도스)

  • 성인제 동전의앞면이나올확률은얼마입니까
    2022 장지에 혼합재료 162x162
    (이미지출처 = 갤러리도스)

  • 성인제 라이프댄스
    2022 장지에 혼합재료 81x132
    (이미지출처 = 갤러리도스)

  • 성인제 메멘토모리
    2022 장지에 혼합재료 53x65
    (이미지출처 = 갤러리도스)
  • 			장소 :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나의 작업은 인물과 그 인물이 속한 공간으로 구성되며 의도된 서사는 없다. 인물의 동작이 주는 느낌을 고려해 인물을 배치하고 공간적 요소와 사물 등을 더해 전체적인 상황을 설정한 후, 보는 사람에 의해 서사가 생성되기를 유도하고 있다. 이런 작업의 구조는 하나의 작은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별다른 의도 없이 인물들을 그린 후 감상하던 중에 의도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화면 속 여러 요소를 근거로 점점 더 구체적이 되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작업의 기본 구조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림에서 비롯되는 서사는 보는 사람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한 범주로 묶인다. 유사한 성향과 사회적 배경의 사람들은 비슷한 방향으로 그림을 해석한다. 사회에는 보편적 인식을 결정하는 질서가 있고 사회에 속한 개인의 인식은 그 질서를 바탕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은 개인적 서사를 통해 시대적 상황들을 담론화 할 수 있는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예상 범위 외의 결과를 얻기 위해 사실적 묘사에 적절하지 않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다. 이런 도구는 우연성과 회화성, 데포르마숑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거친 붓질은 대상의 형태가 애매한 부분을 만들어 명료하지 않은 모호함으로 인식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서사의 형성에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의 표정도 우연성이 깊게 관여하며 결정된다. 현대미술에서 우연성은 사고와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중요한 방법론 중 하나이다. 
    
     인물이 속한 공간은 상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깊이감을 줄 수 있는 선 원근법을 사용하면서 의도적으로 소실점이 어긋나게 하거나 다시점으로 처리해 불확실성을 유도했다. 자연스럽게 혹은 철저한 계획하에 그어진 선의 대비로 화면에 긴장감을 주려 했고, 면과 면이 만나는 경계면을 다양하게 설정해 대상의 앞뒤 관계를 모호하게 하므로 일반적 인식의 관계를 허물고 화면에 변화를 주었다. 투명성 있는 재료와 불투명한 재료를 함께 사용해 붓질이 쌓이는 부분과 덮여서 평면화되는 부분을 혼재시켜 기억의 축적과 소멸이 교차하면서 현재가 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연상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표현방법들은 의도하지 않음으로 다양한 서사 형성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작업의 구조와 맥을 같이 한다. 
    
    
    
     거칠고 부드러움, 대담함과 세밀함, 둔탁함과 맑음 등의 대조적인 느낌의 공존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얻고자 분채, 수채물감, 과슈, 파스텔 등의 물을 용매로 하는 다양한 재료들을 함께 사용했다. 콩즙을 전색제(접착제)로 사용해 여러 재료를 이질감 없이 화면에 안착시켰다. 콩즙은 콩을 불린 후 물과 섞어 갈아서 걸러낸 즙으로 투명성을 담보해 붓질의 중첩에 의한 시간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발효된 정도에 따른 점성의 차이와 가루를 걸러낸 정도의 차이로 다양한 느낌의 질감 표현이 가능하며 화면에 은은한 광택을 준다. 
    
    
    
     삶은 늘 신기하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 삶을 채워가게 될지 알 듯 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각자의 삶을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 어떤 관계가 형성되고 어떤 이야기들이 생겨날지 예상할 수 없어서일 것이다. 예기치 못함은 삶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동시에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삶은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진다.
    
    (출처 = 갤러리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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