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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페르난도 보테로 : Volume
기간| 2022.11.11 - 2022.12.09
시간| 11:00 - 19:00
장소| 노블레스컬렉션/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78-8/노블레스빌딩 1F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40-558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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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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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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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노블레스 컬렉션)
  • 			노블레스 컬렉션이 콜롬비아 출신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의 개인전 <Volume>을 개최한다. 작품 속 사물의 과장된 볼륨감, 희화화된 인물은 우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이끈다.
    
     
    
    1932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난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는 열세 살 때 삼촌의 권유로 투우사 양성 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는 투우 기술보다는 투우사의 우아한 걸음걸이, 복장, 투우장의 깃발 형태와 색을 그리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결국 투우사의 꿈을 접고 미술 공부를 시작한 그는 열아홉 살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미술관을 답사하며 르네상스시대 명작을 접했고, 그 아름다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대가들의 업적 앞에서 주눅 드는 ‘스탕달 신드롬’에 시달릴 법했지만, 보테로는 유럽 미술에 지배당하지 않을 남미 미술의 정체성이 담긴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자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재해석한 ’12세의 모나리자’다. 전통적 미의 상징인 모나리자를 크고 살찐 얼굴에 작은 이목구비로 묘사한 이 작품은 1961년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되며 그를 세계 미술사에 이름을 남길 작가로 주목받게 했다.
    
     
    
    “많은 사람이 제가 뚱뚱한 사람을 그린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제가 강조하는 건 ‘볼륨’ 그 자체죠. 다른 예술가가 선이나 색에 관심을 두는 것처럼요.” 볼륨에 대한 예찬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 세계는 우연한 계기로 탄생했다. 어느 날 남미 기타인 만돌린에 실수로 물감을 떨어뜨렸는데, 몸통에 떨어진 한 방울 자국이 작은 구멍처럼 보인 것. 작가는 같은 사물이라도 구성 요소의 사이즈에 따라 인상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다. 그리고 그림 속 기타에 공기의 이동 통로인 가운데 구멍을 작게 그려 넣었다. 기타의 몸집은 작은 구멍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대해 보였고, 불균형한 비례가 만드는 낯선 볼륨감은 보테로 작품의 상징이 됐다.
    
     
    
    작가는 일상의 정물만이 아닌, 앞서 살핀 ‘12세의 모나리자’처럼 르네상스시대의 명작에도 볼륨감을 더한다. “14세기까지 회화는 평평한 2차원이었죠. 르네상스시대 들어 3차원의 볼륨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르네상스시대 작품에 주목한 이유입니다.” 벨라스케스,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의 작품에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자신만의 시각을 더해 새로운 미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아름다움이 하나의 기준으로 정의될 수 없으며, 시공간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테로의 작품에 묘사된 볼륨감은 사실적 묘사와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추상미술과도 거리가 있다. 그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해 현실을 재구성한다. 이 표현 방식은 두 예술 사조와 연관이 있는데 하나는 환상적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남미의 ‘마술적 환상주의’고, 또 다른 하나는 ‘신구상주의’다. 억압에 대한 반항과 해방의 열망, 현실 도피로 인한 환상적 사고가 혼재된 20세기 콜롬비아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보테로의 작품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지난 1995년, 보테로는 메데인 공원에 비둘기 조각을 기증했다. 그러나 폭력 단체가 이 조각상 아래에 폭탄을 설치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 작가는 시와 협의해 폭파된 조각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현장 보존을 통해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다. 그 옆에 비둘기 조각을 새로 기증했는데, 두 비둘기 조각은 나란히 평화를 상징하게 되었다. 최근 그는 세계 여러 도시의 축제를 주제로 연작을 제작하고 있다. “축제는 새로운 색과 형상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언제나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은 제 의도에도 부합하고요.”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보테로 파운데이션(Botero Foundation) 주최와 유진갤러리의 진행으로 어둠보다는 빛을 보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전하는 보테로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블레스 컬렉션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을 예습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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