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2.11.17 - 2022.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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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10:00 - 18:00 |
장소| | 페로탕 도산파크/서울 |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 |
휴관| | 일요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2-545-7978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오타니 워크숍(Otani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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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정요청 |
전시정보
페로탕 서울은 오타니 워크숍의 두 번째 개인전« Hand, Eye, and Soul »을선보인다. 지난 2018년 서울에서의 첫 전시 « Children of »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도예작품 등 다양한 최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타니 워크숍(Otani Workshop)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오브제와 캐릭터에는 순수함이 깃들어 있다. 작가가 점토, 재활용 목재, 금속, 물감을 변형해 빚어내는 형태와 피규어에는 명쾌함이 있다. 첫눈에는 일본어로 ‘카와이’, 즉 귀여울 수밖에 없는 모습이 눈에 띈다. 통통한 볼을 가진 아이들과 새끼 동물 조각들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라. 그들의 눈, 즉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린 동그란 모양이나 도자기에 뚫은 구멍을 지그시 보라. 때로는 천진한 기쁨을 발산하고 때로는 세속의슬픔을 드러낸다. 감정이 있는 것이다. 오타니는 종종 작가로서 ‘영혼 같은 무언가’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토에서는 초자연적인 신령이 빙의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을 가리켜 ‘요리시로’라 한다. 비록 작가는 자신의 예술이 신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여기지 않지만, 그의 작품에는 그런 바람이 반영되어 그 자체로 존재하며 또 관객과 대화함으로써 의미를 구현한다. “작품을 통해 관객과 감정의 교류를 이루고자 한다.” - 오타니 워크숍 이번 전시에서 오타니는 회화, 조각, 그리고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도예는 그의 작업에 핵심적인 요소이자 작가로서 출발점이 된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의 도예 조각은 어딘가 원초적이다. 귀여운 모습을 가졌지만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몸체에 그 흔적을 지니고 있다. 도예 작업에는 연금술이 개입한다. 먼저, 보잘것없는 찰흙이 일정 농도가 되기까지 섞는다. 그리고 덩어리째 잠시 휴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토는 작가의 손길을 통해 초월의 여정을 시작한다. 점토 덩어리는 대개 천천히 주물러 빚어지며 형상화된다. 점토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항상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점토는 작가와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그 형태를 스스로 드러낸다. 오타니는 덩어리가 형태를 이룰 때까지 점토를 한 층 한 층 인내하며 쌓아올려 손으로 조각을 빚는다. 때론 남자아이가, 때론 여자아이가 되며, 또 때론 반마(半馬)나 공룡의 형태가 나타난다. 작가는 만족스러운 형태를 얻을 때까지 점토 작업을 이어가며, 이렇게 탄생한 작품의 표면에는 그의 손가락과 도구 자국이 남아있다. 유색 유약을 입히기도 하고 투박한 모습 그대로 둘 때도 있다. 그 후 가마에 들어가는데, 가마 속에서 더 마법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소성 과정을 거치며 어떤 결과물을 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작품을 거치는 손길 하나하나가 구상적, 또 추상적 의미를 갖게 하고 싶다.” - 오타니 워크숍 오타니는 최근 들어 회화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회화는 대개 파스텔 톤의 생동감 있는 그림이다. 한 매체에서 또 다른 매체로 옮겨 가며 작업한 것이 그의 예술에 영향을 미쳤는데, 작가는 그의 도자기에 더 많은 색을 사용하게 된 것 역시 최근 몇 년 새 늘어난 회화 작업의 영향이라 한다. 오타니는 전원 풍경과 도예마을로 유명한 일본의 시가현 시가라키에서 태어났다. 오키나와에서 아트스쿨을 다니며 주로 점토로 만드는 조각 작업에 몰두했다. 작가의 작업은 아와지섬의 끝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과거 타일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작업실에서 그는 주로 혼자 땀 흘리며 애써 작업을 만들어낸다. 아와지섬은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좁은 바다인 세토 내해에 위치한 외딴섬이다. 작업실 건물은 소박하지만, 오타니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갖춰져 있다. 나무 선반에는 그의 영웅인 자코메티 관련 책을 포함한 수많은 예술 서적이 자리한다. 작업실에는 밝은 자연광이 비치고, 높은 천장과 가마를 놓을 자리와 작품을 만들 공간이 있다. 바로 이곳에서 작가는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알렉산드라 세노- (출처 = 페로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