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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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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의 글 (일부)

상실을 겪고 사건이 휘발된 후에도 여전히 연결될 수 있을까? 전시 《애드 아스트라》는 단절된 순간들이 연결될 때 ‘기억’이 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살핀다. 기억은 무작위적으로 저장되어 흩어지고, 고대인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이어 하늘에 그림을 그렸듯이 이름 없던 시간은 다시금 소환되어 인출, 배열, 재조합된다. 우리는 별자리 잇기와 같은 방법으로 기억 사이를 유영하며 파편을 이어 모은다.

광활한 우주의 별들은 사방으로 아득히 떨어져 있다. 지구로부터 각각의 별들은 수십 광년의 거리 차이가 난다. 그러나 고대인들은 지구에서 바라본 하늘을 커다란 평면으로 오해했기에 이 별들을 상상의 선으로 이어놓았다. 《애드 아스트라》는 이처럼 특정 순간들을 이어 기억을 재조합하는 불완전한 과정을 별과 별 사이를 잇는 행위에 비유한다. 작가들이 구성하는 화면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 가족의 부재, 분리된 순간을 더듬어 추적하는 레이어가 겹겹이 이어져 있다. /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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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 김용선, 원정인, 차현욱
기획 / 도혜민
글 / 도혜민, 임휘재
그래픽 디자인 / 오혜진
번역 / 이예림
사진 / 김진솔

주최 / 반도문화재단
후원 / 반도건설

* 제 2회 반도 전시기획 공모전 대상 수상작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