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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임수진 : 설공
기간| 2022.12.02 - 2022.12.31
시간| 10:00 - 18:00
장소| 아트사이드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5
휴관| 월요일,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25-102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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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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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 = 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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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공 = 아트사이드갤러리)
  • 			오프닝 : 12.02 (금) 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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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022년 12월 02일 (금)부터 12월 31일 (토)까지 임수진(b.1991)의 개인전인 <雪空 설공>을 개최한다. 현대미술에서 소외된 장르인 목판화를 전공한 작가는 판화와 회화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그만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작품을 A.P(Artist Proof)만 찍어내고 목판을 파기함으로 오리지널리티를 판화에 부여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지난 2021년 겨울, 아트사이드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목판화로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과 향수를 불러와 전시 작품이 95% 이상 판매가 되었을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 꾸준히 많은 관람객의 요청으로 2022년 겨울에도 아트사이드에서는 임수진과 함께하는 두번째 개인전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전보다 짙은 감성으 로 일상적인 풍경과 사물에서 따스함을 발견하고, 이를 보는 이들에게 공유한다. 새로이 작업한 32점(판화 22점, 회화 10점)과 함께 다시 한번 포근한 임수진만의 겨울을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 평론 >
    
     눈 내리는 하늘 아래 빈자리
    
     이상엽 
    
    
    1. 설공(雪空), Yukizora(ゆきぞら)
     눈이 내릴 듯한 하늘을 의미하는 전시 제목 ‘설공(雪空)’은 일본 교환학생 시절 작가가 처음 배운 단어다. 일본어로는 ‘유키조라(ゆきぞら)’로 발음된다. 어떤 사람에게 한 계절은 특별히 소중해서, 다른 세 계절과 그 계절을 분리시켜 잘 기록하고, 또 잘 기억하고 싶게끔 한다. 임수진에게 그 특별한 계절은 바로 겨울이다. 한겨울 낯선 나라에서 처음 배운 한 단어가 새긴 기억은 여러 해 시간의 겹이 쌓인 후, 물리적 색을 덧입으며 선명해진다. 가령, 전시 제목과 동명의 판화 작업 <Yukizora(雪空)>(2022)는 실제로 작업의 제작 단계에서 배경을 스케치한 목판 위로 여러 번 색을 입히고 또 종이에 찍어내는 과정을 동반한다. 기억을 되뇌며 그 순간에 만났던 색이 나오기를 바라며 찍어내는 과정, 흐릿한 지난 기억의 단면을 이곳에 전시로 불러와 선명히 되살려보는 과정은 꽤나 유사하다.      
    
    2. 겨울들 
     임수진의 개인전 《설공》을 이루는 주된 배경은 일련의 겨울 풍경이다. 임수진은 여행을 할 때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자신을 사로잡은, 발길을 멈추게 한 풍경을 곧잘 담아 왔다.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은 꼭 인화해 보관하고, 그중 몇몇 사진은 작업을 위한 이미지로 자리를 옮겨 간다. 작가가 여행 중 찍고, 판화와 회화로 각각 옮겨 그린 풍경들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의 집 앞, 휴게소, 도시의 낮은 건물들, 산책로를 걷거나 또는 산행로 중간에 멈춰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 풍경들 위로는 하나같이 새하얀 눈이 쌓여 있다. 눈 내리는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을 감싸고 있는 계절인 ‘겨울’은 임수진의 작업을 한층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단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작년 겨울, 같은 장소에서 겨울 풍경을 담은 개인전 《겨울 실루엣》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겨울을 다룬 유사한 주제의 전시를 이어서 한 번 더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한 작가에게 특정 계절이 이렇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건 어떻게 바라봐야 좋은가, 유독 한 계절만을 특별히 다루는 작가가 있었던가? 이런 질문들을 새하얀 눈으로 덮어 잠재우고서, 어쩌면 ‘그 계절을 유난히 사랑해서 계속 그리게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한 답이 되지는 않을까?  
    
    3. 자리
     한 바퀴 전시를 둘러본 후라면 알게 되겠지만, 일련의 작품 속 새겨진 이미지들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만한 겨울 풍경, 또 누구나 겨울이면 보고 싶을 법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작가는 작품 속 형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자신이 경험한 풍경을 관조적으로 그려 왔다. 중간자·관찰자적 시선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작가의 태도는 그림과 마주할 관객들이 각자가 가진 기억·순간과 만날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넓히는 일과 연결된다. 일상에서 평온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짠’ 하고 눈앞에 펼쳐 보이는 순간은 생각보다 드물다. 임수진은 작업과 전시로 그 순간을 만들고, 또 타인과 나누고자 한다. 자신이 몇 발 뒤로 물러나면서 그 앞으로 사람들이 다가서게끔 그림의 자리를 내어준다.     
    
    
    (제공 = 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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