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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친숙한 기이한
기간| 2022.12.09 - 2023.03.26
시간| 10:00 - 18:00
장소| 부산현대미술관/부산
주소| 부산 사하구 하단동 1149-37
휴관|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관), 1월 1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51-220-74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금혜원, 김명주, 노진아, 린 허쉬만 리슨, 무니페리, 문소현, 손몽주, 심승욱, 이샛별, 에드 앳킨스, 이샛별, 카위타 바타나얀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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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카위타 바타나얀쿠르 염색
    2018 퍼포먼스, 싱글 채널 비디오, 7분 42초, 무음
    Courtesy of the artist and nova contemporary Commissioned by Dunedin public art Gallery, New Zealand

  • 손몽주 <긴장보행> 아이디어 스케치
    2022 고무밴드 1,200×2,000×1,000cm
    Commissioned by Busan MoCA

  • 이샛별 진공지대
    2014 종이에 아크릴 6점 213×148cm
    Courtesy of the artist

  • 심승욱 재구성된 덩어리
    2022 초산비닐수지, 발포우레탄, 스티로폼, 구조목 103×146×176cm
    (이미지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 			장소 :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1(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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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숙한 기이한: 정면으로 바라보기
    
    
    
       현재, 우리는 시대적 전환기에 놓여있다. 다시 말해 탈피의 순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낯설고 두려운 것이 균열 사이로 나타나 새 시대가 다가옴을 예고한다. 이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더욱 명확해졌다. 온택트, 인류세, 초불확실성이라는 구체적인 언어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 정치적 혼란 그리고 환경 생태적 재난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어느 시대나 전환기에 혼란과 두려움이 있었고 낯선 것을 향한 경계(儆戒)와 수용의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기이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낯섦을 포착하는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다. 익숙한 세계가 파열되는 균열의 신호를 감지하는 감각이 둔화하고 있다.
    
       전시가 궁극적으로 의도하는 것은 현대의 친숙한 듯 기이한 낯선 무엇을 주목해보자는 것이다. 이를 감각하는 것이 불안이다. 20세기를 기점으로 불안에 내재한 가치를 밝히는 작업이 실존철학과 정신분석학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프로이트의 ‘섬뜩함(uncanny)’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친숙한 것이 두렵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이것은 자신 안에 억압되었다가 드러나는 감정이며 여기에는 무의식에 감춰진 욕망, 트라우마, 콤플렉스, 원시적 사고가 포함된다. 이들은 문명화된 사회와 자아에 의해 은폐되어 있을 뿐 호시탐탐 귀환하여 불안을 야기한다. 한편 하이데거는 불안을 인간의 근본 정서라 말한다. 일상에서 자신의 유한성, 죽음을 상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숙명적 순간이 온다면 세속적 가치는 의미를 잃고 적나라한 자신의 존재와 조우하게 된다. 이때 생성되는 감정이 ‘섬뜩함(uncanny)’이다.
    
       불안이 괴롭고 고통스러운 감정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에 방점을 둔다. 불안은 낯선 무언가를 발견하게 하고 경계의 틈에 존재하는, 언어로 규명되지 않은 모호한 것들을 감지하게 한다. 또한 인간의 근원을 일깨우고 진실한 삶을 추동한다. 전환기에 당면한 현대인은 불안의 긍정적 측면을 다시금 환기하여 자아와 사회를 재구축하는 것에 이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 그것의 첫 단계는 불안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어둠에 잠겨있는 미지의 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는 것. 관심과 경계심이란 양면성을 가지고 이들을 주시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의 탈피를 앞둔 현재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이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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