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작가노트 지난 시절을 떠올리면 한여름 밤의 은하수 같을 때가 많다. 아프고 슬펐던 일도 아득하고 아스라하여 그저 아름답게 반짝인다. 미처 소원도 빌기 전에 한순간의 탄성과 함께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별똥별 같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의 지금과 내일도 어쩌면 우주의 별자리를 찾아 헤매는 건 아닐까 싶다. 닿지 않는 먼 우주의 별들이 가끔 바람에 일렁일 때가 있다. 우주의 그 말할 수 없는 아득함이 신의 영혼 한 자락처럼 날갯짓을 한다. 우리는 그것을 오로라(Aurora)라고 부른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말할 수 없는 것이 더욱 간절하고 애틋하다. 삶이 그러하고 사랑이 그러하다. 작가 박현주는 말로 표현하거나 그 무엇으로 흉내 내기 어려운 생명의 에너지를 <Aurora> 시리즈로 구현하고자 한다. (출처 = 하랑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