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가나아트는 ‘빛의 화가’로 불리우는 우제길(b. 1942)의 개인전 《우제길: 빛의 고고학》을 개최한다.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화가로 광주의 현대 미술을 이끌어온 우제길은 ‘빛’이라는 비물질적인 요소를 화면(畵面) 위에 기하학적인 형태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한 우제길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선정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0인’에 꼽힌 바 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법원 등에 현재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우제길은 젯소를 밑칠한 캔버스 위에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하여 방형(方形)의 형태를 잡은 뒤 그 위에 붓질을 하는데, 빛을 겹겹이 쌓아 올리듯 물감이 마르고 나면 다시 덧바르는 행위를 반복한다.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은 빛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색채 표현의 시각적 결과물을 선보이는 우제길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일관된 주제에 천착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빛은 어둠을 밝히는 희망이므로, 본 전시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관람객들에게 희망의 빛이 담긴 따스한 에너지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 가나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