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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건용 : 現身 현신
기간| 2019.06.05 - 2019.08.24
시간| 화-토 10:00-17:00
장소| 페이스갤러리/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휴관| 월,일,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90-938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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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 전경


  • 전시 전경

  • 			서울 - 페이스 갤러리가 페이스 베이징에 이어 서울에서 이건용의 두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ST(Space and Time)의 창립자이자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선구자인 이건용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행위예술을 선보인 개념미술 1 세대 대표작가이다. 2019 년 6 월 5 일부터 8 월 24 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現身 현신》은 행위예술가로서의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 6 월 4 일 오후 6 시에 있을 라이브 퍼포먼스를 포함하여 사진, 회화, 조각 등 40 여년에 걸친 그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1975 년부터 1980 년까지 이건용은 50 여차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손을 이용한 아주 사소한 동작들과 더불어 먹기, 걷기, 숫자 세기와 같은 일상 속 지극히 평범한 행동들을 행했다. 표면적으로 일상의 재연처럼 보이는 이런 동작들은 당시 한국의 사회·정치적 맥락 깊숙이 위치하는 이건용의 작업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1972 년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박정희가 선포한 유신 체제는 1979 년 그가 피살되면서 막을 내린다. 이 시기에 남한을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명목 하에 정부의 감시와 통제, 시민권 탄압은 극에 달했다. 시각예술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양식 유화나 수묵화, 조각 등 정권이 인정하는 미술의 카테고리를 벗어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정부의 지원을 일체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건용의 초기 퍼포먼스가 국가의 관심을 끌지 않을 정도의 기본적인 행동들의 반복에 그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였다.    
    
    이건용의 몇몇 퍼포먼스는 일반 관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다. 또한, 그의 여러 퍼포먼스는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마치 관객들을 위한 시각 매뉴얼 같기도 하다. 작가는 초창기부터 기록을 작업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여겼다. 『테이트 페이퍼』 23 호에서 조앤기(Joan Kee)는 이건용의 사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그러나 특별히 중요성을 갖는다고 여겨지는 것은 사진이었다…비록 실제 퍼포먼스를 목격하는 것은 그것을 한 장 또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경험하는 것과 명백히 다르지만, 이건용과 그의 가까운 동료들이 사진 기록을 행위 그 자체보다 더, 아니면 행위 자체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앤기의 글은 이건용의 사진이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장성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이라는 매체로서 퍼포먼스의 가능성을 실험한 것은 이건용을 한국 행위예술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부분이다. 일례로 1975년 서울에서 개최된 마지막 A.G전과 1976년 한 전시에서 <장소의 논리>를 선보이기 전에 이건용은 홍익대학교 운동장에서 행한 퍼포먼스를 동료 작가인 이완호가 여러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퍼포먼스 자체의 중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장소의 논리>의 공식적인 퍼포먼스에 앞서 촬영한 사진 원본은 오늘날 그의 초기 작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소의 논리>와 더불어 <신체 드로잉>과 <손의 논리>를 과거 이건용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사진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신체의 역할에 대한 작가의 강조이다. 하나의 매체로서 신체가 가지는 궁극적 역할에 대한 작가의 믿음은 이 전시의 제목인 《現身 현신》에도 반영되어 있다. 《現身 현신》은 ‘지금’이나 ‘현재’를 뜻하는 한자 현(現)과 ‘몸’을 의미하는 신(現)을 결합한 단어로 자아의 존재를 타인에게 보이는 것을 뜻한다. 작가가 선택한 이 단어는 퍼포먼스에 내재된 그의 철학을 포괄하며 엄격하게 통제된 한국 사회 안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과감한 시도를 구현한다. 
    
    이건용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1973),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1973), 칸의 칸뉴쉬르메르(1976), 제15회 상파울로 비엔날레(1979), 리스본 시립 미술관(1979), 파리의 그랑팔레(1986), 서울 예술의 전당(1995), 부산시립미술관(1998),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문예회관(1999), 광주시립미술관(2000), 과천 국립현대미술관(2014), 페이스갤러리 베이징(2018)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올 6월말에 부산시립미술관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앞두고 있다.  
     
    그의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리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미국 댈러스의 라초프스키 콜렉션, 영국 런던의 테이트를 비롯한 국내외 여러 미술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 
     
    페이스 갤러리는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대 미술 갤러리이다. 
     
    마크 글림처(Mark Glimcher) 대표가 이끄는 페이스 갤러리는 미술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며 근현대 미술의 역사와 창조, 참여를 만들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960년 아니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이래로 페이스갤러리는 명망 높은 작가들과 역동적이고 헌신적인 관계를 구축해왔다. 설립 60주년을 향해 가며, 페이스 갤러리의 미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그들의 선구적인 작업을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페이스 갤러리는 전시, 프로젝트, 공공 설치, 기관 간 협력, 큐레이토리얼 연구와 저술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 미션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 갤러리는 뉴욕에 위치한 세 개의 갤러리와 홍콩에 위치한 두 개의 갤러리를 포함하여 런던, 제네바, 캘리포니아 팰로앨토, 베이징, 서울까지 전세계 총 10군데 장소에서 운영 중이며, 2019년 9월에는 뉴욕 웨스트25번가 540에 새로운 플래그십 갤러리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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