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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소산 박대성 : 코리아 판타지
기간| 2022.12.22 - 2023.05.28
시간| 동절기 10:00 - 18:00 하절기 10:00 - 20:00
장소| 경주솔거미술관/경북
주소| 경북 경주시 천군동 130/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휴관| 휴관일 없음
관람료| 경주엑스포공원 통합권 구매 후 입장 가능 대인(만19세~64세) 12,000원 소인(36개월~만18세) 10,000원
전화번호| 054-740-399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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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장소 : 박대성 전시관 4~5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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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 

경주솔거미술관 이재욱 학예사

소산 박대성 화백은 고도(古都) 경주에서 현대성을 찾는 작가다. 작고 오래된 도시에서 현대를 찾는다는 것을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박대성 화백은 ‘옛 것을 받들어 새로이 한다.’ 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를 견지하고 경주의 남산자락에서 수묵화를 연구하며 자유로운 자기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화폭위에서의 자유로움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소산은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엄청난 노력과 집중력으로 매일 하도작업에 매진하고 방대한 서적에 둘러싸여 지식을 탐독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참선을 매일 새벽마다 반복한다. 소산이 큰 불편을 감수하며 하도에 매진하는 이유는 몸으로 채득한 경험을 심상을 거쳐 온전한 자신의 세계로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치의 자유로움은 부단한 노력의 성과인 것이다.
소산이 화폭에서 추구하는 온전한 자기세계의 발현방식은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한 남종문인화(南宗文人畫)에서 추구했던 세계와 닮아있다. 남종화는 대상의 묘사와 채색의 화려함을 지양하면서 자연을 대상으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소박하게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둔 화풍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추사 김정희를 들 수 있다. 소산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맥은 남종화와 닮아있지만 치밀한 세필의 묘사력을 바탕으로 전위적인 화면구성이 만들어내는 소산의 산수화 기법은 남종화의 소박한 화풍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소산의 그림에서 드러나는 부감법과 산천의 표현방식은 조선 진경산수(眞景山水)의 대가인 정선의 그림에서 맥(脈)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소산은 선조들의 정신과 기법을 이어받아 내재화(內面化)하고 독창적인 화면구성과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소산수묵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성과에는 ‘글과 그림이 같다.’는 서화동원(書畵同源)론을 바탕으로 완성한 ‘소산체’가 함께한다.
백두산부터 제주도까지 한반도의 다채로운 산하를 몸으로 경험한 소산은 상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한반도를 역동적이고 장엄하게 그려내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코리아 판타지’와 ‘청산백운’과 같은 대작에서는 조선 진경산수화에서 즐겨 쓰는 부감법이 화백만의 독자적인 구도로 연출되어 관람객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해와 달’ 같은 천체와 자연 환경을 화면에 균형감 있게 배치하여 음양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우주의 정기를 드러내고 있다. 풍경과 벽화, 소산체 등 다양한 대상이 지닌 조형성은 각자 서로를 주장하면서도 이어져 있어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렇듯 역동적이고 리듬감이 살아있는 소산의 산수는 한반도의 산하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생기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자기세계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을 실현하는 소산수묵을 통해 솔거미술관은 현대적이고 역동성 있는 한국 수묵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자 한다.


(출처 =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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