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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정민 : 느린 환절기
Exhibition Poster
기간| 2022.12.28 - 2023.01.03
시간| 11:00 - 18:00
장소| 갤러리도스/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
휴관| 구정·추석 연휴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7-467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이정민
정보수정요청

전시정보


  • 이정민 느린 환절기
    2022 sunprinting, oriental ink,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336cm
    (이미지 출처 = 갤러리도스)

  • 이정민 사소한 이동
    2022 sunprinting,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112cm
    (이미지 출처 = 갤러리도스)

  • 이정민 사소한 이동
    2022 sunprinting,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112cm
    (이미지 출처 = 갤러리도스)

  • 이정민 사소한 이동
    2022 sunprinting, oriental ink, natural dyed, botanic emulsion on paper 162x112cm
    (이미지 출처 = 갤러리도스)
  • 			장소 :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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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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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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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삶을 통해 경험을 얻고 경험을 통해 감정을 얻는 순환의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삶은 끊임없이 행동하고 상호작용하는 경험 전체이며, 그 경험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감정들은 시간의 지층으로 쌓여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성장시킨다. 이렇듯 시간은 우리의 경험을 구성해나가는 중요한 부분으로 한 순간도 정지되어 있지 않고 여러 층위로 지속 축적된다. 시간에 있어서 과거는 단순히 지나간 흔적이 아니며 미래 또한 아직 경험되지 않은 다가올 현재가 아니다. 예컨대 과거의 경험이 갖는 감정이 어떠한 자극에 의해 현재로서 의미를 갖게 되면 또 다시 그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미래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나게 될 때 우리의 태도를 가늠하게 만든다. 이처럼 시간의 지층 속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유연하고 탄력적인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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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함과 동시에 내재된 감정에서 비롯된 마음의 그림자를 드러내어 삶의 균형을 얻고자 한다. 시간의 시각화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서 자연이라는 공간으로 환원시켜 표현된다. 이러한 추상적인 시간은 구체적인 어떠한 물체의 변화로서 형상화되는데 작가의 경우 시간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생태의 변화를 매개로 표현한다. 자연이 보여주는 변화의 과정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시간으로서 생성과 소멸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이에 작가의 작업은 주로 인간의 목적과 취향으로 분류되어 외면 받는 들풀들을 소재로 하여 과거의 흔적을 통해 미래를 꿈꾸며 그 찰나에 있는 우리의 존재를 화폭 위에 표현한다. 작업에서 나타나듯이 시간을 탐구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과의 만남을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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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은 주로 회화와 대안적 사진 과정의 형식을 혼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자연으로부터 채집한 재료를 사용하고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 사진 매체를 빛에 노출시키는 과정을 통해 들풀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이자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목격하는 순간으로 일상의 동일성에 파묻혀 숨겨져 있던 일상을 환기시킨다. 차분한 모노톤의 들풀 줄기는 지나온 시간의 결과와 흔적을 표상한다. 이때 먹이 번져나가 만든 면을 가로지르며 색채가 더욱 선명해지는데 이는 소멸의 경계에서 다시 생성하기 위한 에너지를 응축한 듯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힘 있게 더 많은 갈레로 뻗어나간다. 뻗어나가는 들풀의 줄기로 인해 마음의 그림자로 여러 차례 중첩된 먹의 번짐은 더 이상 불완전함의 잔상이 아닌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는 지나간 시간의 흔적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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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에게 삶은 계절이 바뀌는 구간에서 어김없이 맞이하는 환절기로 표현된다. 인간의 삶 또한 환절기처럼 생성과 소멸의 경계에 자리한 시간의 변화를 느끼는 자연 그 안에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 개인이 삶을 극복하고 미래를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움츠러든 내면을 치유한다. 작품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머무는 내면의 심상을 포착하여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삶을 반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성과 소멸이란 시간의 법칙 아래 인간의 삶은 자연과 같다. 바삐 스쳐가는 삶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차분히 각자의 시간을 채집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갤러리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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