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장디자인아트는 12월 27일(화)부터 2월 4일(토)까지 제제 작가의 개인전 《BAD BOY》를 개최한다. 작가는 어린아이의 형상을 소재로 물리적 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물질주의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가진 내면의 가치충돌에 대해 유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제의 작품들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형상에 과감하게 표현된 컬러풀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자유로운 드로잉과 함께 쓰인 단어들은 반항기 가득한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작품 위에 쓰인 DOLLAR, FAMOUS 등의 단어들은 현대인들의 가치관을 나타내며, 어린아이가 들고 있는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한다. 작품 <MELTING TOWER>는 하늘에서 아이스크림과 도넛이 쏟아지는 모습을 스케치하다가 아이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한다. 얼굴이 아이스크림처럼 쌓인 형상은 우리를 바라보고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듯하다. 현시대의 물질주의에 대한 반문이며, 이번 전시의 상징적 오브제이다. 부조 작업은 평소 조각 작품 위의 드로잉이나 텍스트를 부각시킴으로써,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의 주된 내용에 깊이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여자와 남자아이가 손을 잡고 있는 작품 시리즈는 보이는 것과 달리 성별이 부재하다. 이는 세상의 것들을 유연하게 흡수하고 성별의 편견을 떠나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인간 본연의 궁극적 가치들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의 고정관념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물질주의 가치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소유하고 경험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그 속의 모습을 자아와 동일시하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그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보다 그 이상 더 많이 소유하기를 갈망한다. 작가는 소비에 중독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꿈에 대해 작가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되묻는다. (출처 = 장디자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