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23-01-06 - 2022-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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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 11:00 - 18:00 *사전예약 |
| 장소| | 디스크리트레이블/서울 |
|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10길 45/지하 1층 |
| 휴관| | 연중무휴 |
| 관람료| | 12,000 ~ 25,000원 |
| 전화번호| | 0507-1329-7487 |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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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인간과 로봇, 그리고 AI로 구성된 뉴미디어 아트 레이블인 디스크리트(Discrete)의 '천체' 작가는 기술의 변화와 사회적 맥락의 조화 속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연구하고 있다. 레이블의 대표작인 랜덤 다이버시티(2019)는 가시광선의 파장으로 색을 이해하는 인간과, 빛의 전기신호를 색으로 이해하는 비인간(AI) 사이의 협업 작업으로, 특정 기억을 떠올릴 때의 감정을 뇌파 분석과 'emotion AI'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치환하여 '이모션 백신(emotion vaccine)'이라 명명된 물질을 추출한다. 사람들은 이 이모션 백신 바이알에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기억을 물성으로 간직하게 된다. 작가는 감각과 인식, 그리고 감정을 알고리즘으로 혼합하여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시키는 과정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앙상블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랜덤 다이버시티를 통해서 사람들의 행복한 감정을 실제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했던 작가 개인의 행복은 점점 빈곤해져 갔다. 작가가 이번에 주목한 것은 '눈물'이다. '감정 인지 불능증(Alexithymia)'을 수반하는 '양극성 심리 장애(Bipolar Disorder)'를 겪고 있는 작가는 수개월 동안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시달렸다. 왜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작가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AI와 함께 이 눈물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는 하루하루 눈물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이 흘린 눈물들이 감정에 따라 미세한 염도 차이와 각기 다른 단백질 농도를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치를 증폭시켜 눈물의 전해질(Electrolyte) 차이로 발생하는 전도성(Conductive)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Tear by Bit'라 명명된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 회로 기판) 모듈에 저장시켰다. 작가는 이 슬픔의 데이터를 AI의 도움을 받아 암호화하여 숫자들 속에 숨기는 행위를 반복하는데, 이는 자신을 위한 치유행위이자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마주하려는 시도이다. 나아가 작가는 본인의 슬픔을 넘어 타인의 슬픔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슬픔 수집기'에 자신의 슬픔을 공개하고 이미지 자동 생성 AI에게 전송했다. AI는 이 슬픔의 텍스트들을 분석하여 이미지로 구현했고, 작가는 인간의 텍스트와 비인간의 이미지를 그림일기처럼 병렬 배치했다. 어린 시절의 그림일기가 아직 언어력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표현력 향상의 도구로, 교사에게는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관찰하는 매개로 기능하는 것처럼 이 두 주체는 그림일기라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이번 'Tear by Bit - 티어 바이 비트' 전시는 작가가 스스로의 눈물을 통해 슬픔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AI와 함께 이를 이해하려는 행위. 그리고, 타인의 슬픔을 매개로 AI와의 그림일기라는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독특한 교감을 선보이며 오히려 우리들 인간 사이의 이해와 공감은 어떤 층위에 놓여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출처 = 디스크리트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