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삶을 변화시키는 예술’을 선보이는 김리아갤러리는 2023년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구자현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재료와 물성에 대한 일관적이고 철저한 태도로 평면작품의 본질을 남겨내는 구자현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와 흔적이 함께 전시되는 이번 기획전은 극도로 간결한 작품 이면에 있는 평면성과 물성을 재조명합니다. 청담동 김리아갤러리의 1, 2층 전시장은 평면성과 물성이 강조된 타블로(평면) 회화 작품 12점, 종이와 잉크의 물성이 작가의 행위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는 스크린 판화, 석판화, 목판화 15점이 전시됩니다. 이와 함께 작가가 연구하고 사용하는 100여 가지의 실제의 재료와 회화작가에게는 필독서인 ‘The Craftsman’s Handbook’을 손 글씨로 번역한 구자현 작가의 원본이 함께 전시됩니다.

구자현 작가의 평면(타블로)작품은 순결하며 정직합니다. 그 작품들은 소리치지 않으며 조용히 관람자에게 말을 겁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작가는 완벽한 평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를 위해 최고의 재료와 그 재료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매진합니다. 마지막에 보이는 최상의 작품을 위해 작가는 최소한을 남기며 작은 디테일까지 철저하게 표현합니다. 석판화, 스크린 판화, 목판화로 이어지는 작가의 판화작품은 관객에게 판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손쉬운 복제품이 아닌 완벽한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예술성을 가진 판화를 제작하기 위해 구자현 작가는 40여 년의 세월을 노력해왔습니다.

작가는 그만의 미학을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재료를 최상의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그러한 작품은 그 철저함과 순결함으로 인해 아름다운 결과물로 귀결됩니다.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완벽한 평면에서 실체 그대로를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재료의 물성은, 간결하지만 완벽한 결과물의 작품이 됩니다. 이러한 작품은 어느 공간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며, 그 공간을 향유하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구자현 작가의 작업에 대한 일상의 태도와 작품자체를 깊게 경험하며 우리의 생활과 그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학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출처 = 김리아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