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장소 : 본전시장, 제2전시장 -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동남아 국가 전시 여섯 번째 주인공 말레이시아. 인도양과 남중국해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나라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파키스탄인 등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졌다. 국교가 이슬람교로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인, 기독교인, 힌두교인도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종교로 형성되어 역동적인 문화를 이뤄 나가는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췄다. 역시 다양성과 역동성이 넘쳐나는 한국 사회 관객들의 눈과 마음에 감흥을 줄 수 있겠다는 기대에서 ‘품다’라는 말을 제목에 내세웠다. 전시의 감독을 맡은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말레이시아의 현재 모습과 고민을 다루는 현대미술을 통해 기계화·산업화된 사회에서 정체성을 묻고 찾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부합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작가들은 사회정치적 주제를 전달하지만, 일상적 내용을 소재로 그 안에 주제를 재미있게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작가 12명의 작품 33점을 보여주며, 관람의 편의를 위해 4 섹션으로 나뉜다. 첫째 섹션 ‘매체 화합’은 평면과 입체 및 영상 작품을 혼합하고, 예술적 매체를 통한 화합의 미술을 시도하는 작가들이다. 아누렌드라 제가데바(Anurendra Jegadeva), 친 콩 이(Chin Kong Yee)가 있다. 둘째 섹션 ‘정체성’은 사회적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예술적 방법으로 풀어낸 작가들이다. 줄키프리 유소프(Zulkifli Yusoff), 라진더 싱(Rajinder Singh), 션 린(Sean Lean),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Noor Azizan Rahman Paiman)이 있다. 셋째 섹션 ‘경계를 넘어’는 구상과 추상, 심리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등 미술의 고착화된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작가들이다. 하미디 하디(Hamidi Hadi), 이반 램(Ivan Lam), 초이 춘 웨이(Choy Chun Wei)가 있다. 넷째 섹션 ‘일상과 나’는 일상적 삶의 내용이나 자신의 개인적 체험에서 나타난 정체성 변화를 다루는 작가들이다. 웡 치 밍(Wong Chee Meng), 야우 비 링(Yau Bee Ling), 쳉 옌 펭(Cheng Yen Pheng)이 있다. (출처 = 인사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