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장소 : 마루아트센터 신관 1층 1관 - 우리는 흔히 충전의 시간이 필요 한때 , 지나간 기억을 회상하며 현실을 달리기 위한 원동력을 찾곤한다 . 기억을 회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보는 것이지만 추억은 현실이 아닌데 , 사진은 너무 현실의 날것 의 느낌이기에 나는 나의 희미해져버린 기억에 의존하여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나의 삶의 원동력은 어릴 적 자연 속에서 지냈던 추억들에 있다 . 평범한 이들과 다른 불완전한 환경에서 자라 온 과거 속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주어주고 상처주지 않은 것들은 자연이었고 여전히 자연이기도 하다. 자연은 나에게 있어 어린 시절 가장 큰 위로가 되어 준 존재이기도 하다 .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 그런 외로 움을 항상 자연 속에서 위로 받으려 하던 어린 나 는 그때 느꼈던 따뜻함과 안식을 터프팅 (Tufting) 기법으로 벽 위에 재현한다 . 실로 엮여진 나무와 풀과 샘은 실제 자연의 그것과는 다른 감촉을 가지고 있지만 마치 어릴 적 엄마가 덮어주던 잠자리의 담요처럼 포근한 감촉으로 작가의 손끝에서 새롭게 창조된다. 이번 개인전 경우 삶의 균형에 대해 말을 하려 한다. 30살 첫 개인전을 "균형"이라는 주제로 잡게 된 이유는 20살 초반부터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삶의 균형을 잡는 일에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현실과 꿈, 랑, 몸의 균형이 모두 갖춰져야 내가 그리는 작품에도 그 중심이 보이고 모든 이들에게 전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림만 그리면 되지 왜 여러가지 일들을 동시에 신경 쓰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정답이란 건 없고 나의 작품 방향성에 맞게 나는 다른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오랫동안 작업을 하는 삶이 되고 싶고 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과 포근함을 주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데 내 삶이 균형이 잡히지 않은 채로 작업을 진행하는 건 맞지 않다 생각이 들었다. 보여지는 거에 집중을 하는 거 보다 보이지 않은 내면과 주변 상황의 균형을 먼저 바로 잡으며 작품을 진행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균형에 집착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지지 않기 위해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고 늘 나에게 질문하며 한발짝씩 균형을 맞춰가는 중이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 균형을 찾는 과정 중 만난 작업들이며 작업을 보신 분들에게 여러분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며 그걸 위해 어떤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마루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