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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크리스티앙 본느프와 : 토끼의 질주
기간| 2023.03.24 - 2023.05.28
시간| 11:00 - 19:00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0-26/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 지하 1층
휴관| 수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3015-3248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크리스티앙 본느프와 (Christian Bonnef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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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23년의 첫 전시로 프랑스의 원로 화가 크리스티앙 본느프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토끼의 질주>라는 다소 수수께끼 같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70년대 중반 이후로 회화의 개념과 방법을 갱신하기 위해 제안해 온 작업들 중 총 6개의 시리즈 20여점의 작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가 된다.

본느프와의 작업은 ‘회화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은 미술사가 봉착한 모더니즘 회화의 막다른 골목에서 출구를 모색하는 일이었다. 즉 회화의 매체적 독자성이 평면성에 있다는 그린버그(Greenberg)식 주장의 결과, 1960년대에 모더니즘 회화는 텅 빈 캔버스라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데, 본느프와는 평면의 물리적 이차원을 유지하면서도 개념적으로 이를 뛰어넘고 거기에 바로크적인 개방감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론을 고안하고자 했다.

작가는 1974년부터 직접 그린 그림의 일부를 자르고 이어 붙이는 콜라주를 작업의 근간으로 하여 평면을 파괴하고 재구축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것이 재배치되는 토대는 캔버스의 불투명한 표면이 아니라 건축 자재로 쓰이는 탈라탄(Tarlatan) 거즈와 티슈 페이퍼 등인데, 표면의 투과성과 다공성은 회화를 이차원의 물체에서 해방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실제로 그의 작업은 ‘양면 Bi-face’으로서 앞뒤 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선을 회화 너머로 이끌어 간다.

그의 대표작 시리즈인 바벨 Babel은 흩어진 언어의 혼돈에 대한 사유이고, 프레임을 벗어난 구성 Composition은 문학이나 음악의 작법처럼 루도(Ludo)라 불리는 여러 개의 모티브들이 고대의 원고 두루마리(Rotuli)나 영화 필름의 릴처럼 확장해 나가는 작업이며, 뒷모습 Dos은 앙리 마티스의 부조에서 영감을 얻은 작업이다. 모더니즘 회화가 순수한 시각적 경험을 추구하기 위해 폐기했던 철학, 문학, 음악, 또는 역사의 참조물을 다시 수용함으로써 본느프와는 회화 방법론의 풍요를 추구하려는 것이다.

소르본느 대학의 미술사학 박사 출신으로 1960년대 말부터 미술사가이자 이론가로 활동해 온 크리스티앙 본느프와는 1970년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본 이후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알려진다. 글 쓰는 화가로도 잘 알려진 본느프와의 개인전은 서구 모더니즘 회화가 봉착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시기 한국 현대미술이 이룩한 ‘단색화’라는 결과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출처 = 아뜰리에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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