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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GARDEN EEL LIVES THE BLACK CITY
기간| 2019.07.25 - 2019.08.17
시간| 화 ~ 토: 10:00 - 18:00
장소| OCI 미술관/서울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휴관| 일, 월, 공휴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734-044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송광찬
다니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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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GARDEN EEL LIVES THE BLACK CITY> 전시전경


  • <GARDEN EEL LIVES THE BLACK CITY> 전시전경


  • <GARDEN EEL LIVES THE BLACK CITY>
    전시전경
  • 			송광찬의 실재하는 공간은 흑백의 대비만으로 단단하고 묵직하게 멈춰있고, 실재하지 않아 그 존재를 드러냄에 한계가 없는 다니엘경의 조형작업은 과감한 형태와 색상으로 주변을 밝힌다. 2018년 ≪Sun Fish Meets the Black Sea≫부터 시작된 협업은 주로 바다에 사는 것들을 주인공 삼는다. 오랫동안 바다는 알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었고 그 안에 살아가는 신비로운 생명체들은 신이나 종교적 기호로 쓰여왔다. 이야기를 담아내는 주인공이 여러 상황에 봉착하여 고민하고 치유하는 과정에 우리 삶의 모습을 투영하는 두 작가는 이번 여름, 검은 도시를 만난 정원장어 (Garden Eel)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몇 해 전, 대형 수족관에는 어울리지 않던 작은 유리 너머로 정원장어를 본 적이 있다. 저마다 다른 무늬의 기다란 몸을 모랫바닥에 심은 채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일렁이는데, 해류를 따라 흐르는 먹이가 입 근처로 오기만을 기다리며 고개만 갸우뚱, 눈알만 도로록 굴릴 뿐 그 고요한 움직임은 보는 사람마저 나른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일상의 권태로움이 가득한 바다에 화려한 도시가 들어섰다. 수많은 창문을 하나씩 차지한 정원장어들은 도시의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지만 일렁이던 그들의 춤은 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 때문일까, 말갛게 비춰 보이는 눈망울이 울적하다. 삶이 드라마를 갖게 되면 지치기 마련이다. 그렇게 주변은 곧 어둠에 덮이고 조명을 쏜 듯 명백하고 거침없이 초라한 현실이 들춰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원하고 꿈꾸고 믿어왔다. 최선의 상태를 갖추는 것, 이상을 꿈꾸는 것은 당연히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생명체들의 갈망이다. 꿈꿔야만 하는 것이 아닌 꿈꾸고 싶은 것이다 보니 주어진 현실이 어지간 하다면 이상에 대한 갈망은 쉽게 사라지고, 꿈을 꾸는 정신은 가졌지만 처지에 만족하며 살아가게 된다.
    
     
    
    바램과 꿈은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대는 바람같이 흩날려 손에 쥐기 어렵고, 현실은 땅에 발 붙이고만 있을 수 없는 줄넘기처럼 멈추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나’라는 존재가 흔들림 없는 균형을 찾기 위해 어떤 저울에 무엇을 매달아 볼 것이며 또 무엇을 더하고 덜어내야 할까. 작가는 잃어버린 동화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닌, 삶에서 채득한 우화를 전하는 방식으로 관람객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이영지 (OCI미술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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