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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안은미래
기간| 2019.06.26 - 2019.09.29
시간| 화 ~ 금 10:00 - 20:00
장소|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서울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
휴관|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2124-8800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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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안은미래> 전시전경


  • <안은미래> 전시전경


  • <안은미래>
    전시전경
  • 			사진 스튜디오 수직수평
    
    
    
    서울시립미술관은 현대예술의 장르적 구분을 넘나드는 현대무용과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 정체성을 세계 곳곳에 알려온 안은미의 전시 《안은미래》를 개최한다. 무용가이자 안무가로서 줄기차게 신작을 제작하고 발표해온 안은미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그렇다면 《안은미래》는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일까?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그와 협업해온 동시대 예술가들과 그를 응원해온 능동적 관객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되,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와 그 향방을 논하는 공론의 잔치판으로 기획됐다.
    
    
    
    1988년 2월 첫 개인 발표회에서 <종이계단>을 발표하며 독립 예술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안은미는 서양무용의 형식과 방법론을 추종하며 아름다운 몸짓을 강조하던 국내 무용계의 관행을 버리고, 새로이 비무용적 몸말의 도입을 시도했다. 안은미는 한국 전통무용의 어법과 구미 현대무용의 어법을 뒤섞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활동하던 데뷔 초기와 뉴욕 거주/활동 시기를 포함하는 1990년대에는 사회 현실에 기반을 둔 주제, 타 장르 예술가와의 협업, 원색과 사물의 적극적 사용, 시각 이미지로 구현한 무대 등을 통해 현상학적 현존을 넘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무용 언어를 실험하고 개척했다. 이 시기를 짧게 정의 내리면, “포스트모더니즘의 한국화, 한국 춤의 포스트모던화”라고 할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장으로 취임하며 대작을 발표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무용과 연극을 결합해 서사성의 회복을 추구한 피나 바우쉬의 ‘탄츠테아터(Tanztheater)’를 범본 삼아, 한국식 탄츠테아터의 영역을 개척했다. 하지만 안은미는 한국식으로 ‘버내큘러 탄츠테아터(Vernacular Tanztheater)’를 시도하고 또 실현하는 단계에 안주하지 않았다.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정신을 이어받은 무용가 안은미는 2004년 피나바우쉬페스티벌에서 초연한 <레츠 고(Let‘s Go)>에서 큰 방법론적 도약을 이뤘다. 하나하나의 안무 요소는 구체적인 비무용적 몸동작들인데, 그를 반복하고 변주하고 구축함으로써 다시 한 번 추상적 질서의 세계로 나아갔다.
    
    
    
    2011년부터는 할머니·청소년·아저씨를 문화 인류학적 탐구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실재를 무대 위에 인용/구현하는 실험—포스트드라마틱시어터에 대한 한국식 화답이 되는—에 도전했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에서 안은미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몸말을 수집하고, 또 실제 인물들을 무대 위에 올려서, 조사 연구한 바를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과 병치-혼합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변화에 관해 안무가는 이렇게 말했다. “무대용 작업을 한 25년 동안 해오면서, 세상을 향해 뭔가를 토해내고 호소했다면, 이제 뭔가 그에 반대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회고전이면서 미래탐구전이기를 희망하는 《안은미래》는 30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토대로 제작한 연대기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무대와 아카이브 자료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각 요소는 재료일 뿐이고, 진짜 핵심은 포스트-화이트큐브 시대의 뮤지엄에 부합하는 관객 참여 활동에 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안은미가 벌여온 지난 30년의 활동 궤적은 무대 밖의 무대가 되고, 미술관을 찾은 모든 이들의 몸짓이 작품이 되는 셈이다. 안은미는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이 전시의 부속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자체로 현대예술이 되는, 문제적 판단 유예의 시공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적극적 참여를 통해 미래를 논하고 그리로 나아가자고 서로를 격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안은미는 이러한 활동을 “사람들에게 춤을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의 정신 혹은 연결고리로 기능하는 자신을 통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문화 프로젝트가 구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일까?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 이상의 전시인 《안은미래》에서 미술관 속 무대 위에 오르는 다양한 관객 여러분이 안은미와 함께 새로운 질서와 무질서를 창출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상황을 맘껏 누리기를 기대한다. 또한 그를 통해 안은미가 전개해온 지난 30년의 예술 세계와 그가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예술로 전화할 가능성을 배태한 현실의 상호 연결과 매개의 실험’에 공히 빛을 비춰보고자 한다. ■ 이정우(미술.디자인 이론/역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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