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박유진 어제가 들려주는 오늘의 이야기 2023년 4월 6일 – 5월 3일 이번 전시는 ‘순환’과 ‘무해한 마음’ 두 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작품에는 작가의 눈으로 본 동물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오는 순수함과 애정을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는 과거의 작품들과 함께 박유진 작가의 작업 흐름을 자연스럽게 살필 수 있다. 작가 박유진의 작품 ‘새의 섬’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작품 속 여섯 마리의 새들은 각기 다른 따뜻함을 품고 있으며, 밀도 높은 색감의 따스함이 가슴속에 오롯이 전해진다. 작가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순수성과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생명이 서로를 존중하길 원하는 ‘무해한 마음’이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인간과 새들의 관계는 서로를 따르고 믿어주는 사랑과 믿음으로 표현되며, 그 따뜻함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감성적 요소다. 작가는 동물의 사랑이 인간의 이기적이고 부분적인 사랑과 달리 무한한 애정과 믿음으로 가득 찬 것에 큰 감동을 받는다. 동물과 사람, 사랑과 상처의 공존을 보여주는 작품 속에서 동물들의 순수하고 끝없는 사랑이 상처입은 인간에게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작가 개인이 느낀 경험은 잔잔하게 관객의 마음에 전해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를 입은 존재지만 그들은 여전히 순수하고 미움 없는 사랑을 품고 있다. 인간은 관계성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복잡한 관계 안에서 서로를 아프게 하고 외롭게도 한다는 사실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은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결국은 혼자 남아있음을 느낀다. 이때, 인간은 자신을 지탱해 줄 무언가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상처와 고독감을 달래 줄 수 있는 위로와 안정의 세상을 그린다. 박유진 작가는 서로를 담담하게 보듬어주는 모습들을 평면 위에 담는다. 이 대상은 강하지도 힘이 있어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부드럽고 약한 모습이지만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된다. 아무 말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 서로를 치유한다. 사람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서로를 사랑해 주길 바라며 ‘무해한 마음’ 시리즈를 소개한다. <어제가 들려주는 오늘의 이야기>는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을 뜻하는 작가의 생각에서 기인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어제와 내일을 발견하는 틈새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을 열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거나,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될 때마다 자신이 있던 곳에서 문을 열고 나가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해진 일상에서 불현듯 새로운 세계로 이어주는 문틈 사이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삶에 있어서 새로운 것이나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던 삶을 한 번씩 잡아주며 살면서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문틈, 박유진 (출처 = 히피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