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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김유정 : 서식지
기간| 2023.05.10 - 2023.06.03
시간| 10:30 - 19:00
장소| 장디자인아트/서울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7길 27
휴관| 일요일
관람료| 무료
전화번호| 02-514-0555
사이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가|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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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장디자인아트)

  •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 = 장디자인아트)

  • 전시전경

    (이미지 출처 = 장디자인아트)

  • 김유정 숨어든 무리
    2021 Acrylic on Canvas 112.3 x 194.0 cm
    (이미지 제공 = 장디자인아트)
  • 			장디자인아트는 5월 10일(수)부터 6월 3일(토)까지 김유정의 개인전 《HABITAT : 서식지》를 개최한다. 김유정 작가는 스크래치 기법으로 상처의 의미를 드러낸 프레스코(fresco) 형식의 회화와 살아있는 식물인 틸란드시아(tillandsia)를 오브제와 공간 위에 배치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 욕망 때문에 자연의 공간으로부터 인공의 공간 안으로 자신의 서식지를 강제 이주 당한 식물을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의 적극적인 매개 주체가 되기를 자처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국공립 미술관, 기업 등에 소장 되어있는 대표작 온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근작 프레스코화 및 회화 작품을 소개하며, 자연을 속박해 온 인간의 욕망이 야기된 공간의 모습을 틸란드시아 식물 설치 신작을 통해 선보인다. 오랜 기간 식물의 힘, 생명과 문명의 관계에 관한 성찰적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온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층 갤러리에 설치된 <정물정원>(2023)은 인공 상업 오브제를 틸란드시아로 감싼 설치 작업으로, 식물들은 전시장에서 서서히 자라면서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인간의 공간이 마치 식물로 잠식된 듯한 기이한 풍경을 만든다. 인간의 지배관계, 사회화된 식물성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작가는 식물 설치 작업을 통해 다채로운 공간 연출을 선보이는 동시에 작가가 직접 수집한 인공 상업 오브제를 생명을 얻은 살아있는 언어, 새로운 몸체로 탈바꿈 시킨다. 또한 액자의 프레임 같은 1층 창 너머 회화와 조각 그리고 설치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업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2층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 프레스코화 속 자연은 대개 도시 공간 속에서 인간과 함께 서식하는 식물들이다. 작가는 인간에 의해 이식되어 변화한 환경에 맞춰 적응하며 살아내는 식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심리적 내면을 스크래치 행위로 표현한다. 작가는 식물이 인간에 의해 정원과 공원이라는 방식으로 인간의 거주지 옆에 옮겨지거나 다시 버려지는 등, 이식과 폐기가 거듭되는 과정을 ‘상처 입은 자연’으로 정의한다. 작가의 프레스코화 작업은 이러한 ‘상처 입은 자연’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기에 위해 모래와 석회, 물을 혼합한 석회 모르타르를 덮어 만든 바탕 위에 검은색을 칠한 후, 헤라와 조각도로 표면을 스크래치를 내면서 식물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한 스크래치를 통해 검은색 피부 위로 흰색의 속살을 긁어내듯 끌어올려 ‘상처 입은 자연’을 우리에게 실감 나게 전한다.
    
    2층 회화 속의 식물인 댑싸리는 낯설고 오묘한 분위기의 붉은 기운을 자아내며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작가는 <숨어든 무리> 시리즈 회화작업을 통해 식물이 단지 인간이 선호하는 붉은색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즉 인간 관점의 자연의 모습이기 때문에 도구화 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다. 또한 작가는 붉은 식물의 강렬함과 한 곳에 머물기보다는 흩어지거나 마치 기체처럼 부유하고 이동하는 모습을 회화에 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현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맞춰 여러 환경 문제가 전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면서 다양한 생태학적 고찰이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생태철학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와 사회적 문제의 연관성을 논하고 자연에 대한 경외와 친화의 장을 선사한다. 작가의 불안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한 공간 연출은 마치 문명의 종말처럼 보이지만 관람객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동시대 식물의 존재론적 위치, 즉 인간에 의해 돌봄을 받아야 하는 기생 관계 형성의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환경 파괴 문제를 긴급한 환경적 실천의 요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생태와 인간의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제공 = 장디자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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