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윤동천 작가노트] 일반 사람들은 대개 ‘추상’하면 거리감을 느낀다.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무수한 요소들이 이미 추상임에도, 그림으로서의 추상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추상을 전혀 다르게 대하고, 다르게 느낀다. 예를 들면 저녁노을을 보고는 아름답다고 느끼는데 노을만을 그린 그림을 보고는 추상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는 한편 현대미술의 죄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에 다다르는, 혹은 도출되는 여러 경로를 통해 추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는 학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미감을 스스로 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결국 추상도 별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좋겠다. 그림의 궁극 목표는 개개인 누구나가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출처 = 갤러리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