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3.06.03 - 2023.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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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화-금 11:00 - 19:00 주말 13:00 - 18:00 |
장소| | 상업화랑 용산/서울 |
주소| | 서울 용산구 원효로97길 26 |
휴관| | 월 |
관람료| | 무료 |
전화번호| | 0507-1491-5459 |
사이트|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작가| |
이길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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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이미지는 비어 있거나 가득 차 있다. 공간에서 둘은 만난다. 하나는 온갖 색으로 무장하고 과장된 움직임으로 꿈틀거린다. 허리를 숙이고 가까운 시선으로 보았다. 다른 하나는 차마 모든 것을 지워버리지 못한 채 마지막 한 줄을 품고 있다. 먼 곳을 응시한 것이다. 화려함으로 가장한 것들은 사라지거나 사라지는 과정의 잔재들 이다. 풀은 또는 꽃은 이미 쓰러졌거나 떨어진 것들이다. 나무는 곧은 몸을 뒤로하고 파쇄 되었거나 압축되어 버린 것들이다. 누워있고 말라간다. 저항하지 않을 운명이며 썩어버릴 운명이다. 색은 치장일 뿐 무의미하다. 가로지르는 선 또는 선들은 수평선 지평선 사막 그리고 산이었다. 그들은 화려했지만 지워지고 제거된 잔재이다. 그것이 그것이 었다는 흔적은 남겨진 아우라 뿐이다.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제거되고 남기는 것이다. 라인은 궁극적인 상태를 모호하거나 불확실하게 하기 위한 최소의 남김이다. 공간에서 둘은 만났다. 공감하면 냉정해지고 감동하면 냉철 해진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출처 = 상업화랑)